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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주의자 클럽

육식주의자 클럽

임성순, 한현영, 김이환, 정명섭, 강지영, 전건우, 배상민, 문지혁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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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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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주의자 클럽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육식주의자 클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88200498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8-12-14

책 소개

임성순, 한현영, 김이환, 정명섭, 강지영, 전건우, 배상민, 문지혁. 이름 석 자만으로도 독자들을 열광케 하는 여덟 명의 소설가가 다시 한 번 우리를 매혹의 세계로 초대한다.

목차

계절의 끝_임성순
관음종자_한현영
붉은 가면을 쓴 사나이_김이환
스팀워커_정명섭
용서_강지영
육식주의자 클럽_전건우
탐정 애랑_배상민
폭수_문지혁

저자소개

문지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 전문사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에서 인문사회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0년 단편소설 「체이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중급 한국어』 『초급 한국어』 『비블리온』 『P의 도시』 『체이서』, 소설집 『고잉 홈』 『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 『사자와의 이틀 밤』 등을 썼고 『라이팅 픽션』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 등을 번역했다. 대학에서 글쓰기와 소설 창작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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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건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8년 단편소설 「선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후 호러와 추리/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장편소설 『밤의 이야기꾼들』, 『소용돌이』, 『뒤틀린 집』, 『안개 미궁』 등을 썼으며 소설집 『한밤중에 나 홀로』, 『괴담수집가』, 『금요일의 괴담회』, 『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에서』, 앤솔러지 소설집으로 『혼숨』, 『귀신 들린 빌라』 등을 펴냈다. 장편소설 『뒤틀린 집』이 영화화된 바 있으며 『고시원 기담』과 『살롱 드 홈즈』, 『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에서』에 수록된 「콜드 블러드」는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사람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 주는 걸 좋아하는 아이였고 어른이 된 지금, 소설가가 되어 호러 미스터리와 스릴러 장르의 황태자로 불리며 다양한 작품을 써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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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장편소설 『신문물검역소』 『심여사는 킬러』 『엘자의 하인』 『하품은 맛있다』 『프랑켄슈타인 가족』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페로몬 부티크』 『살인자의 쇼핑몰1, 2』 『굿 드라이버』 『죽지 않고 어른이 되는 법』 『인간보다 인간적인』 『거의 황홀한 순간』, 소설집 『굿바이 파라다이스』 『개들이 식사할 시간』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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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0년 장편소설 《컨설턴트》로 제6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소설집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환영의 방주》, 장편소설 《문근영은 위험해》 《극해》 《자기 개발의 정석》 《우로보로스》, 산문집 《잉여롭게 쓸데없게》 《집으로 돌아가는 가장 먼 길》 등이 있다.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2018년 젊은작가상, 2019년 SF어워드 대상을 수상했다. 믿어지지 않지만 월급사실주의 동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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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2006년 역사 추리 소설 『적패』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픽션과 논픽션, 일반 소설부터 동화, 청소년 소설까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대표작으로는 『빙하 조선』 『기억 서점』 『미스 손탁』 『어린 만세꾼』, 『유품정리사-연꽃 죽음의 비밀』 등이 있으며 『학교괴담 도서관의 유령』을 비롯해 다양한 앤솔러지를 기획하고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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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환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4년 작품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절망의 구》 《소심한 사람들만 남았다》 《초인은 지금》 《행운을 빕니다》 등 열네 편의 장편소설과 소설집 《이불 밖은 위험해》를 펴냈다. 2009년 멀티문학상, 2011년 젊은작가상, 2017년 SF어워드 장편소설 우수상을 수상했다. 《절망의 구》는 2024년 영국과 미국에 번역 출간되고 일본에서 만화로 각색되면서 재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단편 〈너의 변신〉은 프랑스, 독일, 베트남 등 9개국에 번역 소개되었고, 소설집 《이불 밖은 위험해》 역시 일본 출간을 앞두고 있다. 《절망의 구》와 《소심한 사람들만 남았다》는 현재 영상화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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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9년 제1회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통해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소설집 『조공원정대』, 장편소설 『콩고, 콩고』 『페이크 픽션』 『복수를 합시다』, 이야기 작법서 『이야기 어떻게 쓸까?:매체를 넘나드는 이야기 쓰기의 원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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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양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실험적이면서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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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당신은 이 클럽의 아홉 번째 회원이 되었습니다!
지금 당신은 ‘육식주의자 클럽’이라 쓰인 네온간판 아래 지하로 향하는 계단참의 문을 열었습니다. 계단 아래에는 허름한 건물 외관과는 달리 제법 그럴듯한 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레스토랑에는 오래된 유럽의 성 안에 놓여 있을 것 같은 기다란 식탁과 아홉 개의 의자가 있습니다. 그중 여덟 개의 의자에는 오랜 여행 끝에 지친 기색이 역력한 붉은 가면을 쓴 사나이와 어젯밤 옆집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본 후 불안으로 밤을 지새운 웹툰 작가가 앉아 있습니다. 천재 수학자와의 마지막 인터뷰를 앞둔 대학원생도,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이 무거운 증기를 뿜어내고 있는 로봇을 타고 온 군인도 있습니다. 식탁에 앉지도 서지도 못한 채 지하를 빠져나가지 못한 음식 냄새를 쫓다 소식 없는 연인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탐험가도 있습니다. 조선의 탐라에서 지금의 제주를 거쳐 오느라 옛날 복식인 탐정과 자신이 예순두 살의 국어 교사라고 우기는 갓난아이는 서로를 믿지 못해 의심의 눈길이 가득합니다.
당신은 계단을 내려와 이 기묘한 레스토랑으로 들어섭니다. 마지막 회원의 도착을 확인한 클럽 회장은 식탁에 놓인 유리잔을 들어 포크로 영롱한 소리를 냅니다. 당신을 포함한 여덟 명의 회원은 그 소리에 주목합니다.
회장은 당신을 포함한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표정을 찬찬히 읽습니다. 그간 자신을 포함한 여덟 명의 회원이 차례로 가져온 음식을 떠올리는 듯 입술을 훔치는 혀의 놀림이 제법 군침을 돌게 합니다. 이제 당신을 포함한 여덟 명의 회원은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듯 앞에 놓인 유리잔을 포크로 두드리며 회장을 재촉합니다.
“지금부터 육식주의자 클럽의 아홉 번째 정기 시식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당신은 이곳에서 그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음식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상상은 직접이든 간접이든 경험을 근거로 하는 것이기에, 지금부터 맛볼 요리는 절대 상상하지 못한 것이 분명할 겁니다.
하지만 이곳에도 규칙은 있습니다. 이에 동의한다면, 당신은 지금부터 매우 만족스러운 요리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 육식주의자 클럽의 규칙에 따라 이 시간 이후로 들은 이야기는 모두 비밀에 부칠 것을 제안합니다. 동의하십니까?”
(서문 중에서)


“왜? 왜 당신이야? 왜 당신이 가야 하냐고.”
“논문을 쓴 적 있거든. 대멸종과 GRB의 관련성에 대해서. 아마 우리나라에선 그런 주제의 논문을 쓴 학자는 내가 유일할 거야.”
“그게 말이 돼? 논문을 쓴 적이 있다고 가야 한다고?”
“그러게. 사실 나도 내가 가서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정말 GRB인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가는 것보단 낫겠지.”
“그 GRB라는 게 뭔데?”
“감마레이버스트.”
“그게 뭐길래? 좀 알아듣게 설명하라고!”
“우주에서 블랙홀이나 중성자별이 폭발해 갑자기 엄청나게 강력한 감마선 폭풍이 몰아치는 거야. 감마선이란 핵폭탄이 터지면 나오는 죽음의 광선인데, 그게 뜬금없이 하늘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거지.”
저는 하늘을 바라봤습니다. 황혼이 물들기 시작한 하늘은 지평선 끝이 조금 밝은 것 빼면 별다를 것 없어 보였습니다.
“갑자기? 그게 말이 돼?”
“갑자기는 아니고, 거리에 따라 몇 십 년, 혹은 몇 백 년 전, 몇 천 년 전에 일어난 일일 수도 있어. 다만 지금 지구에 그 광선이 도착한 거지. 그리고 지구 반대편에 직격했던 거 같아. 만일 그렇다면 그쪽 사람들은 모두 즉사했을 거야. 전자장비는 다 타버렸을 거고, 생명체들은 크고 작은 것 가리지 않고 세균까지 죽어버렸을 거야. 감마선을 맞으면 세포를 이루는 분자들이나 DNA가 이온화되니까.”
(계절의 끝)


“야, 담배 피우지 마.”
“뭐 어때.”
중저음에 가까운 남자의 목소리는 착 가라앉아 있었다. 잠 때문에 조금씩 멍해지는 순간, 매캐한 연기가 코끝을 찔렀다.
“콜록콜록!”
나는 놀라 내 입을 막았지만 이미 늦었다.
순간 침묵이 찾아왔다. 나에게 담배 냄새를 맡으면 기침을 하는 버릇이 있다는 걸 깜빡했다. 저쪽 방에서도 선명하게 내 기침 소리가 들렸을 것이다. 옆방에서 당혹스러운 기색이 느껴졌다.
“뭐야? 옆집 기침 소리가 왜 이리 가깝게 들려?”
“방음이 잘 안 되나 보지.”
“오피스텔이 이렇게 방음이 안 된다고? 이상한데.”
저벅저벅, 옆방의 남자가 내가 있는 쪽을 향해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남자의 인영이 구멍 너머로 아스라하게 보였다.
“알고 보면 옆방에서 다 듣고 있는 거 아니야?”
그는 내가 앉아 있는 벽 쪽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그 틈새를 발견할 수 있을 위치였다. 구멍에 눈만 가져다 대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아직 입을 막은 채로 숨도 쉬지 못하고 앉은 자세 그대로였으므로. 얼른 피했어야 했는데. 움직일 수가 없었다. 순식간에 눈앞이 캄캄해지고 등이 식은땀으로 젖었다. 남자가 막 내가 보이는 벽의 틈새를 향해 몸을 숙이려고 했을 때였다.
(관음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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