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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88972979029
· 쪽수 : 359쪽
· 출판일 : 2017-11-13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안티 젠트리피케이션, 무엇을 할 것인가? _ 신현방
2장 문제는 강제퇴거: 인간의 존엄을 박탈하는 폭력 _미류
3장 재美난학교: 재난 현장이 학교입니다 _ 최소연
4장 영욕의 도시, 홍대 앞: 지킬 것인가, 불태울 것인가 _ 이채관
5장 미술생산자, 신자유주의의 ‘미생’?: 잘려나가는 서울에서 예술가와 젠트리피케이션 _ 신현준
6장 젠트리피케이션, 그 보통의 장면 _ 달여리
7장 2009~2017 서울 젠트리피케이션 _ 정용택
8장 왜 정부의 임차상인 보호정책은 실패하는가: 투기를 부추기는 임차상인 대책 평가 _ 김상철
9장 젠트리피케이션과 법제도의 개선 방향 _ 이강훈
10장 지방도시, 소멸과 축소 그리고 재생의 갈림길 _ 이영범
11장 내쫓김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 토지가치 공유형 지역자산화 _ 조성찬
12장 젠트리피케이션의 대안: 토지의 본질 회복하기 _ 전은호
주
저자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은 학술 논문집이 아니라, 실천적 활동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고민을 모은 것이다. 각 장의 개별 저자들은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도시형 ‘재난’의 당사자이거나, 연대 활동과 제도 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섰던 이들이거나, 지역운동 역량 강화를 위한 자문과 조직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던 이들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주요 키워드로 부상한 게 최근 몇 년 사이지만, 한국의 도시화 과정에서 지난 몇 십 년 동안 무수히 많이 수행된 주택재개발 및 도심재정비의 역사가 바로 젠트리피케이션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토지 용도의 변경, 고밀도 개발을 통해 부동산 이익을 추구하고, 그 과정에서 기존 토지 이용자였던 수많은 저소득층 자가 소유주, 주거세입자, 상가임차인, 노점상 등이 개발 이후 재수용되지 못하고 쫓겨난 과정은 젠트리피케이션 그 자체이다. 단지 한국에서 이것이 재개발이나 재정비라고 하는, 마치 객관적인 도시 변화를 서술하는 듯한 언어로 표현되었을 따름이다.
간혹 ‘한국형’ 젠트리피케이션이라 해서 한국에서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서구 도시처럼 주민들을 중심으로 발생하지 않고 임차 상인들을 대상으로 발생한다고 하는데, 이는 (...) 젠트리피케이션을 좁은 의미에서만 정의한 결론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980~90년대에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신축 젠트리피케이션이 기승을 부릴 때 상업 공간의 젠트리피케이션이 없진 않았겠지만, 당시 상업적 젠트리피케이션은 신축 젠트리피케이션에 종속된 형태였다고 이해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2010년대 상업적 젠트리피케이션의 기승은 (...) 뉴타운 사업의 실패와 함께 신축 젠트리피케이션이 힘을 잃은 것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