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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88994519937
· 쪽수 : 472쪽
책 소개
목차
서문 / 해설
겨자씨 듀나
복수의 어머니에 관하여 이영도
여행의 끝 정보라
상가라도 고장원
여자를 믿지 마라 조나단
양 아저씨와 전파 소녀 엄정진
전자인간 황태환
원반 리락
최후의 전쟁 설인효
인공지능 KRIX-66(16th-Life) 송충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 모든 사정들로 인해, 지금껏 그 어떤 나도 내게 애정을 보인 적이 없다. 애정은 무슨. 희미한 호감이라고 할 만한 것도 못 봤다. 너무하지 않은가. 나들은 나를 동정하고 사랑해야 한다. 내가 바로 나니까. 하지만 어떤 나도 나를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그런데 이 내가 나에게 웃었다. 너무도 오랜만에 보는 미소라 가슴이 찌르르 울렸다. 어쩌면 이것이 작은 변화를……
일류 음악인들의 정수(精髓)를 하나로 끌어 모은 새로운 천재의 탄생이 모차르트나 베토벤을 훌쩍 뛰어넘어 세계 음악계에 얼마나 지대한 공헌이 될지 집요하게 설득했지요. 한국 속담에 지성이면 감천이라던가요. 마침내 아홉 명의 음악계 인사들이 경영진의 열의에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들은 한 푼의 대가도 받지 않았습니다. 대신 복수 유전자 합성으로 태어날 신동의 양육비와 향후 활동에 대한 지원 전액을 판타스틱 엔터테인먼트에서 보장해주길 바랐습니다. 회사는 물론 받아들였지요. 그리고……릴리가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P는 인류 멸망 운운이 그저 오버라고 생각했다. GRB 111123에 대해 알려진 정보를 종합하면 지구의 감마선 노출 시간은 2초, 길어봐야 5에서 10초 이하다. 오존층 피해는 크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것이다. 인류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숙하면서 오존층 파괴를 줄인다면 회복에 10년 정도 걸릴 것이다. 즉 길어봤자 10년짜리 재앙이라는 얘기다. ‘외계의 괴전파로 인류 멸망!’ 같은 호들갑은 사이비 교주들 배나 불려줄 소리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