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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지 마세요, 사람 탑니다

밀지 마세요, 사람 탑니다

(지하철 앤솔로지)

전건우, 정명섭, 조영주, 신원섭, 김선민, 정해연 (지은이)
들녘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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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지 마세요, 사람 탑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밀지 마세요, 사람 탑니다 (지하철 앤솔로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59252181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2-07-27

책 소개

공포·미스터리·스릴러를 주력으로 써 왔던 이야기꾼들이 모여 지하철에 관한 일곱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냈다.

목차

공항철도: 호소풍생_전건우
2호선: 지옥철_정명섭
6호선: 버뮤다 응암지대의 사랑_조영주
4호선: 4호선의 여왕_신원섭
5호선: 농담의 세계_김선민
1호선: 인생, 리셋_정해연
3호선: 쇠의 길_정명섭

저자소개

정해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심한 O형. 덩치 큰 겁쟁이. 호기심은 많지만 호기심이 식는 것도 빠르다.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우수상, 2016년 YES24 e-연재 공모전 대상, CJ E&M과 카카오페이지 추미스 공모전 금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더블』, 『유괴의 날』, 『홍학의 자리』 등이 세계 각국에 번역되어 출간됐다. 2023년 『유괴의 날』은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었으며 2026년 현재 웹툰으로 제작되고 있다.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 『선택의 날』, 『홍학의 자리』는 드라마로, 『구원의 날』은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시리즈 「날」(『유괴의 날』, 『구원의 날』, 『선택의 날』) 3부작, 「내가 죽였다」(『내가 죽였다』, 『내가 죽이지 않았다』), 소설집 『말은 안 되지만』, 『우리 집에 왜 왔어?』를 비롯해 장편소설 『두 번째 거짓말』, 『홍학의 자리』, 『못 먹는 남자』, 『누굴 죽였을까』, 『용의자들』, 『2인조』, 『매듭의 끝』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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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섭 (지은이)    정보 더보기
범죄소설가. 2018년 장편 스릴러 소설 『짐승』을 출간했고 현재 영상화가 진행 중이다. 2023년 후속작 『요란한 아침의 나라』를 출간했다.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5』와 『출근은 했는데, 퇴근을 안 했대』를 비롯하여, 『어위크』, 『카페 홈즈에 가면?』, 『카페 홈즈의 마지막 사랑』, 『모두가 사라질 때』, 『밀지 마세요, 사람 탑니다』 등 다양한 앤솔러지를 통해 단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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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콘텐츠 원작소설 창작과정 1기에 선정, 판타지 장편소설 『파수꾼들』로 데뷔했다. 호러 전문 레이블 ‘괴이학회’를 운영하며 도시괴담 앤솔러지 시리즈를 제작했다. 『명신학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월면도시』, 『괴이한 미스터리』, 『오래된 신들이 섬에 내려오시니』 등 다양한 장르문학 앤솔러지를 기획, 공저했다. 웹소설 『괴존강림』, 『용살자의 클래스가 다른 회귀』 등을 연재했고, 웹소설 작법서 『백전백승 웹소설 스토리 디자인』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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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저는 국정원 비밀 요원입니다.”
“국….”
사내가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편 관장은 재빨리 입을 다물었다. 아무렴, 국정원이라면 비밀 엄수가 제일 중
요하겠지. 편 관장은 바로 납득했다.
“지금 이 지하철에 산업스파이 한 명이 타고 있습니다.”
사내의 말에 편 관장은 바로 주위를 둘러봤다. 다른 이의 심중을 단번에 꿰뚫는 심안을 발동했지만 마지막 칸에는 수상한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사내는 낮은 목소리로 다시 말을 이었다.
“그자는 지금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기밀 자료를 훔쳐낸 뒤 인천공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중국행 비
행기를 타면 현실적으로는 체포할 방법이 없습니다.”
“기밀 자료라면 어떤….”
사내는 고개를 저었다.
“기밀이니까요.”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그 지하철은 정상적으로 멈출 때보다 조금 더 뒤쪽에 서 있었어요. 그러니까 앞쪽에 그 만큼 공간이 있을 거란 얘기였죠. 허리를 굽히고 거기까지 가야 하는 게 좀 끔찍하긴 했는데 뒤따라오던 사람들이 좀비가 온다고 계속 소리치니까 다른 방법이 없었죠. 그 빌어먹을 지하철 틈새를 기어갔어요. 진짜 영원히 이어지는 줄 알았다니까요.


저 남자는 어디까지 가는 걸까?
해환은 흥미가 생겼다.
13모남이 움직인 것은 지하철이 공덕역에 들어설 무렵이었다. 그는 핸드폰 액정을 한 번 쳐다보더니 문제집을 가방에 넣고 느릿느릿하게 움직여 문 앞에 섰다. 문을 열고 그대로 나갔다. 해환은 조금 아쉬웠다. 13모남이 조금 더 저 자리에 있었다면 뭔가 그럴듯한 이야기가 나올 것도 같다는 상상을 하며 다시 첫 문장에 골몰했다. 쉽사리 이야기를 떠올리는 일은 없었다. 그렇게 쉽게 풀렸다면 이렇듯 6호선을 타고 빙빙 도는 일도, 사람들이 노트북에 집중한 해환을 흘깃거리는 일도 없었으리라.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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