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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후기(영조~순종)
· ISBN : 9791186502433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6-03-05
책 소개
목차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상과 강원도 홍천 / 신순철
강원도 일대의 동학 전파와 홍천의 포 조직 분석 / 임형진
일본군 제19대대 동로군, 제18대대, 원산수비대의 강원도 농민군 탄압 / 강효숙
강원도 홍천의 동학농민군과 풍암리전투 / 신영우
해월 최시형의 동학경전 간행의 역사적 의의 / 전석환
구비 전승담으로 고찰한 홍천 동학농민혁명 전개 양상 / 채길순
강원도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와 동학농민군 / 이병규
최시형의 퍼실리테이션 지향점 / 임상욱
동학 개벽사상의 역사철학적 의미 / 조극훈
부록 : 동비토론(東匪討論) / 임영토비소록(臨瀛討匪小錄)
저자소개
책속에서
홍천의 자작고개 전투는 농민군의 희생자가 많았다는 점에서 동학농민혁명 전체의 전투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입니다. 물론 참가 농민의 숫자가 1천여 명이고, 이 가운데 8백여 명이 전사했다고 하지만, 11월 중순에도 5백여 명이 항전했다는 기사에 비춰 보면 그 신빙성은 떨어집니다. 어쨌든 사망자의 숫자가 수백 명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사실은 배제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동학과 강원도는 매우 밀접한 관계이다. 경상도 경주에서 탄생한 동학이 많은 탄압 속에서도 성장하고 후일 동학농민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주역이 되기까지 강원도는 늘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해 나갔다. 도통을 전수받은 해월과 수운의 유족들이 관의 추적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도 강원도는 이들을 숨겨주고 은신할 수 있는 피난처의 역할을 해 주었다. 특히 해월은 은신 중에 많은 수도와 수양 생활을 함으로써 재기의 꿈을 꿀 수 있었고, 그것을 실천해 나갈 수 있는 힘 역시 강원도 민중들의 도움과 협조 덕분이었다.
차기석은 1894년에 강릉, 양양, 원주, 횡성, 홍천 5개 읍의 접주로 불릴 만큼 위력을 가졌던 대접주였다. 백두대간 양쪽의 큰 산줄기와 긴 골짜기로 이루어진 5개 군현은 강원도 중부 일대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1894년에 들어와 세력을 증대시켰지만 양반유생들이 보기에 ‘현저하게 나쁜 행적’이 있는 동학 지도자는 아니었다. 대접주 차기석이 동학교단의 지침에 따라서 불법을 저지르거나 난폭한 활동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군의 경복궁 점거로 야기된 나라의 위기에 동학 조직이 적극 나서면서 차기석의 동학 조직도 무장봉기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봉기 준비는 입도 강요, 돈과 곡식 강제 헌납, 화승총과 창칼 등 무기 확보 등으로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양반 향리와 부농 지주가 동학을 적대시하게 되었다. 결국 외세의 침략에 직면해서 내부 갈등이 심각해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