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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96350666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머리글
나를 들여보내지 않고 문을 닫으시니라 _ 이산화
나비의 경계 _ 이루카
마더 메이킹 _ 김하율
눈물이 많은 거인들의 나라 _ dcdc
네 번째 너 _ 윤여경
미지의 우주 _ 오정연
함께 읽으면 좋은 여성주의 SF 추천작 _ 이수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째서 나는 우주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뒤부터 홍수에 대한 악몽에 시달리게 되었는가? 정말로 내 유전자에 아틀란티스의 대재앙이 새겨져 있다면, 왜 나는 물을 두려워하지 않는가? 내 악몽의 뿌리는 과연 어떤 공포에 닿아 있는가? ― <나를 들여보내지 않고 문을 닫으시니라>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고, 아무도 없는 방이다. 그러나 임도래는 화면에 흐르는 공간 구성 데이터를 통해 메이플 시럽 향기가 조예나의 방을 가득 메웠다는 것을 안다. 조예나가 기억하는, 그녀의 행복과 더 빨리 만날 수 있는 냄새. 처음에 조예나는 자신이 원하는 향기를 표현하지 못했지만, 임도래는 사용성 조사 연구원 출신의 조향 디자이너와 함께 조예나가 원하던 메이플 시럽 향기를 찾아주었다. 기억과 결합한 후각, 그리고 달콤함을 선사하는 미각이 결합하여 다시 따뜻한 온도의 촉각이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이는 조예나에게 평소보다 더 감미롭고 부드러운 절정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 <나비의 경계>
밥은 팔짱을 끼고 레시피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누군가 이 레시피를 본다면 로보캅을 만드는 줄 알 것 같았다. 하지만 실제로 인간을 비롯한 여러 동물의 모성 호르몬을 분석해보면 이 레시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외로움과 결핍, 두려움과 설렘, 긴장과 각성, 방어력과 초인적인 힘을 내포하고 있었다. 이토록 야만적이고도 파괴적인, 강력한 감정은 처음이었다. 밥은 묘한 전율이 척수를 타고 흐르는 것을 느꼈다. ― <마더 메이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