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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85585789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홍성욱|
1부 과학의 역사, 과학의 철학
01 과학과 기술, 그리고 그 관계 |홍성욱|
02 과학철학 1 논리실증주의에서 포퍼까지 |이상욱|
03 과학철학 2 쿤에서 라투르까지 |홍성욱|
2부 우주의 시작, 문명의 여정
04 수학과 문명 |김홍종|
05 천문학, 우주와 물질의 시작과 끝 |이명현|
06 생명과학, 유전자 재조합에서 유전자 가위까지 |송기원|
07 뇌과학과 신경법학 |송민령|
3부 과학기술과 사회
08 인공지능의 역사와 미래 |정지훈|
09 에너지 전환의 쟁점과 과제 |윤순진|
10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의 과학 |윤순창|
11 재난과 위험사회 |박범순|
12 규제과학과 신기술 |이두갑|
13 과학기술정책의 기초와 맥락 |박상욱|
에필로그 과학기술과 민주주의와 시민참여 |홍성욱|
사진 출처
저자소개
책속에서
과학과 기술은 테크노사이언스라고 할 정도로 엉켜버렸습니다. 과학 없는 기술이 있을 수 없고, 기술 없는 과학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자연현상을 더 근본적으로 탐구하려고 하는 과학과 유용한 상품을 만들려고 하는 기술의 구분은 아직도 존재합니다. 이 둘은 서로 다른 가치를 가지며, 서로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서로 조금 다른 방식으로 발전합니다. 우리는 균형과 조화를 맞춰가면서 과학과 기술 모두를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것이 과학과 기술의 관계에 대한 긴 고찰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인 것입니다.
수학에서는 변화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을 대칭성이라 말합니다. 정육면체는 뒤집어도 정육면체입니다. 스페인의 알람브라 궁전에 가면 벽에 많은 문양들이 있는데, 평면에 사방연속인 문양을 만드는 방법은 본질적으로 열일곱 가지밖에 없습니다. 화학자들이 크리스털을 구조를 이해하거나 신소재를 개발할 때에도 대칭성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현대 물리학이 발전하면서 소립자나 물질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노력한 결과, 결국은 ‘비물질’인 대칭성이 더욱 본질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무의 가지들이 일정한 각도로 생기고, 꽃들이 일정한 꽃잎 수를 가지고 있듯, 학자들은 대칭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이나 중요한 시험에 합격했을 때처럼 기뻤던 순간을 생각해보세요. 가만히 앉아서 ‘기쁘다’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기쁨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참으려고 해도 자꾸 웃음이 나오고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게 되는 상태가 기쁨입니다. 마찬가지로 ‘무섭다’라고 생각하는 데서 그칠 수 있으면 공포가 아닙니다. 몸이 굳고 냉정하게 생각하기 힘든 상태가 공포입니다. 우울한데 활기차게 움직이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울하면 침대에서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이처럼 몸과 감정이 긴밀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에 착안해서 요즘에는 약 대신 운동으로 우울증을 치료하려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