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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트렌드/미래전망 > 트렌드/미래전망 일반
· ISBN : 9791189430870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0-09-18
책 소개
목차
서문 인간의 미래: 인간만이 더 나은 미래를 꿈꾼다
(김도현,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1장 미래의 조건
: 미래의 부가 아닌 미래의 행복을 설계하자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1. 왜 한국은 부유한데 분노 사회가 됐는가
왜 지갑은 풍족해졌는데 행복하지는 않은가
그 어떤 열망이 광장의 촛불을 켰는가
왜 현실은 불만족스럽고 미래는 불안한가
지속가능한 사회의 조건은 부가 아닌 소셜 퀄리티다
이제 불신사회에서 탈출해 지속가능한 사회로 가자
2. 사회의 품격이 있어야 행복해질 수 있다
왜 북유럽 국가들의 소셜 퀄리티가 높은가
복지사회의 조건은 돈이 아니라 투명성이다
국가는 국민의 외로움까지 해결해야 한다
3. 경제적 성장과 사회적 행복 둘 다 필요하다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깨어 있는 자본주의 시대는 존경받는 기업을 원한다
누군가 이익을 보면 누군가 희생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벗어나자
시장 가격으로 표시되지 않는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
2장 미래의 원동력
: 미래의 주역 밀레니얼 세대를 응원하자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1. 청년 세대가 꾸는 꿈이 우리의 미래이다
왜 청년 세대를 주목해야 하는가
왜 386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그토록 다른가
왜 진정성은 생존주의로 바뀌었는가
2. 왜 청년 세대는 서바이벌을 향해 질주하는가
1980년대 까치 세대가 낳은 2000년대 장그래 세대
청년 세대에게 한국은 모든 게 경쟁인 오디션 사회이다
청년 세대는 자신의 자아와 ‘투자’ 관계를 맺는다
3. 우리는 청년의 미래를 어떻게 응원해야 하는가
청년 세대는 생존, 공존, 독존, 탈존을 지향한다
왜 청년 세대는 네트워크 시대에 ‘디스커넥트’를 꿈꾸는가
청년 세대의 핵심적 도덕 가치는 공정과 안전이다
청년 세대에게 행위의 공간을 허용해야 한다
3장 미래의 생태계
: 미래 도시는 협력의 생태계여야 한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미래도시융합공학과 교수)
1. K-스마트 시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한국에는 40년 후의 미래 도시가 있다
산업은 도시의 엔진이고 문화는 도시의 에너지다
도시는 시대의 문제를 풀며 진화한다
2. 스마트 시티의 본질은 협력 공동체이다
21세기 제조업의 귀환과 도시 생태계의 재생
도시 생태계는 ‘우연한 협력’으로 살아 움직인다
스마트 인프라가 충족해야 할 5가지 조건
용산전자상상가의 실험 ‘공간은 창조를 지원한다’
3. 도시는 어떻게 미래에 대응하는가
기술만으로 좋은 도시가 완성되지 않는다
미래의 문제는 현재의 문제로 풀면 된다
시대정신을 담은 인프라가 곧 도시의 품격이다
스마트 시티의 경쟁력은 시민의 공감에서 시작된다
4장 미래 기술과 격차
: 인공지능에 과학, 사회학, 철학을 탑재하자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1. 학습하는 기계와 학습당하는 인간의 세상이 온다
인공지능의 이해능력은 데이터 학습능력이다
인공지능이 정보를 이해하는 시대가 온다
인공지능이 직접 데이터 생산을 한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어두운 미래를 상상하게 한다
왜 인공지능 판사가 인간 판사보다 위험한가
2.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민주주의를 보완할 것인가
누가 기술을 통제할 것인가를 논의해야 한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새로운 자본주의의 시작점이다
가짜가 범람하는 포스트 트루스 시대가 시작됐다
3.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격차를 줄여보자
미래 사회의 불평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인공지능이 민주주의에 미칠 파괴적 영향을 대비하자
인공지능에 과학, 사회학, 철학을 결합해야 한다
5장 미래 기술과 협업
: 인공지능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강형구,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1. 인공지능 금융투자는 어디까지 와 있을까
왜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금융회사로 갈까
인공지능을 이용하면 금융투자에 성공할까
어떻게 인공지능을 금융투자에 활용할 것인가
2. 인간과 인공지능은 경쟁인가, 협력인가
금융투자 장벽을 낮추는 시장충격모형 알고리즘
‘차원의 저주’를 무시한 로보어드바이저의 문제
인간과 인공지능의 협업은 IT의 기회다
3. 기회와 변수 사이에 놓인 인간의 의사결정
인공지능에 행동경제학의 관점을 담다
선행적 위험관리가 가능해진다
6장 미래의 돈
: 돈의 디지털 전환이 가져올 기회를 잡자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
1. 누가 금융의 본질을 바꿨을까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유통 혁명이다
무형의 금융이 유형의 서비스로 전환한다
유니콘은 빠르게 움직이는 금융의 산물이다
실물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혁신의 리더가 된다
2. 금융의 재부팅으로 빅블러 시대가 열렸다
쪼개고 합치고 자유롭게 이동한다
은행도, IT도, 유통도 금융 플랫폼을 꿈꾼다
마이데이터로 정보 비대칭이 깨진다
경계를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금융의 미래는 핀테크와 디지털 플랫폼의 결합이다
핀테크의 최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시장은 동남아다
3. 새로운 돈의 시대에도 금융의 본질은 신뢰다
‘신뢰’라는 자산이 더 큰 기회를 만든다
기술을 규제 말고 기술로 규제한다
7장 미래의 신뢰
: 신뢰를 탑재한 스마트 콘트랙트 시대가 온다
(김재인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1. 왜 미래 사회는 새로운 신뢰를 원하는가
왜 중앙의 권위는 신뢰를 잃었을까
왜 블록체인은 미래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을까
블록체인에는 허가형과 비허가형이 있다
2. 블록체인 기술은 어떻게 신뢰를 만드는가
블록체인은 소프트웨어 통신 네트워크다
블록체인의 핵심 기술은 원장, 보안, 공유, 분산이다
위조 확률은 우주가 수천만 번 탄생하면 한 번 가능하다
원장의 공유와 분산으로 더 완전한 블록을 만든다
블록체인의 신뢰는 ‘합의’다
블록체인으로 세계가 하나의 컴퓨터처럼 작동할 수 있다
3. 기술은 기술 밖 신뢰를 보장하지 못한다
블록체인은 여전히 권한 남용의 문제를 안고 있다
오라클이 주는 교훈, 신뢰는 결국 사람의 문제다
블록체인은 인간에게 더 자유로운 세상을 안겨줄까
기술의 신뢰와 기술 밖 신뢰는 다르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소프트 파워가 작동하지 않는 사회에서 겪게 되는 문제들은 안타깝게도 우리가 흔하게 경험하는 것들이다. 사회적 갈등 상황에서 합의가 쉽지 않고 타인에 대한 공감력도 부족하다. 법과 제도는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공공의 이익보다 개인과 집단의 이익을 우선하는 현상이 만연해지고 갈등이 넘친다. 그래서 품격이 없는 사회는 분노 사회가 된다.
‘잘사는 것’은 어느 시대나 변함없이 강조되는 중요한 가치다. 과거 1960~1980년대 한국 사회에서 ‘잘사는 것’은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당시의 시대 정신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었다. 그러다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를 갖게 된 1980년대 후반에는 독재와 권위주의의 억압에서 벗어나는 삶을 희망했다. 민주화 등 정치적 가치는 잘사는 삶의 의미를 충족하는 중요한 가치였다. 이후 경제적 발전을 거듭해 선진국의 문턱에 와 있는 현재의 한국 사회가 주목하는 가치는 소셜 웰빙social wellbeing이다.
왜 청년 세대가 넓게는 세계적으로 또 좁게는 동아시아나 한국에서 이처럼 주목받는 것일까? 이유는 복합적이지겠만 무엇보다 21세기의 사회환경이 20세기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그 변화에 적응하면서 형성된 청년들의 모습이 과거와 큰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이 주된 원인일 수 있다. 원래 ‘청년’은 근대 유럽에서 발명되어 20세기를 풍미한 개념이다. 청년은 대개 거대 담론의 주체로 호명된다. 혁명, 전투, 운동, 노동, 반항, 저항, 혁신의 주체가 청년으로 상징화되었다. 이는 한국 사회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민족주의, 산업주의, 개발주의, 민주주의 등의 시대 변천에 따라 청년은 주도적 행위자로 불려 나왔다. 청년은 군인이었고 노동자였고 학생이었고 투사였고 열사였고 아방가르드였다.
그러나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청년의 사회적 의미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한국 사회에 국한시켜 말하자면 청년은 이제 행동하는 존재이기 이전에 사회적 환경(높은 등록금, 만성적 취업난, 정서적 불안, 가혹한 경쟁)의 압력에 고통을 받으며 이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서 고투하는 존재로 이해되기 시작했다.
2019년 방영된 JTBC 드라마 <SKY 캐슬>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다수 인물은 자녀 교육을 위해 모든 자원을 쏟아붓고 경쟁한다. 이들 중에서 아들을 최고의 의과대학에 합격시켜서 부러움과 존경의 대상이 된 한 부모가 등장한다. 그런데 막상 의대생이 된 아들은 부모에게 반항적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다. 갈등이 지속되다가 부모가 아들을 다그쳤다. 그러자 그는 부모에게 그들이 원하는 합격증을 줬으니 그것으로 자신의 역할을 완수했다고 선언한다. 그간 부모가 자신을 위해 제공한 헌신에 대한 혐오와 부정의 태도를 보인 것이다. 생존주의적 준칙에 따라 최선을 다해 자식을 키운 부모는 큰 상처를 입고 결국 자살을 선택했다.
충격적인 장면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 생존주의 사회의 리얼리티를 적나라하게 반영하고 있다. 부모는 아이가 사회에서 잘살아 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녀를 생존주의자로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