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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1029246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목차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을 펴내며
2020년 제14회 수상작
황세연 <흉가>
심사평
2007~2019년 제1회~제13회 수상작
김유철 <국선 변호사 - 그해 여름> (2007)
박하익 <무는 남자> (2010)
황세연 <스탠리 밀그램의 법칙> (2011)
송시우 <아이의 뼈> (2012)
조동신 <보화도> (2013)
홍성호 <각인> (2014)
공민철 <낯선 아들> (2015)
공민철 <유일한 범인> (2016)
한이 <귀양다리> (2017)
정가일 <소나기> (2018)
조동신 <일각수의 뿔> (2019)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역대수상작 작품해설
저자소개
책속에서
건조한 입안이 거칠거칠했다. 입안에 뭔가가 있었다. 혀와 손가락으로 더듬어 잡히는 걸 끄집어냈다. 아내의 긴 머리카락이었다.
몸을 일으키며 옆을 살폈다. 아내는 화장실에 갔는지 없었다. 침대에서 내려가 옆의 이동식 간이침대를 살폈다. 창을 타고 들어오는 희미한 가로등 불빛에 천사처럼 평화롭게 잠들어 있는 아들 은조의 모습이 보였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막연한 불안감이 스르르 사라졌다. 악몽을 꾸고 가위에 눌렸을 뿐이었다.
_황세연 <흉가> 중
미국 변호사였던 찰스 대로우가 남긴 유명한 명언이 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 하지만 현장에 있다 보면 그 말이 얼마나 공허한지를 알 수 있었다. 죄가 깊으면 그만큼 사람도 미워지는 것이다. 물론 선입견을 가지기 전까진 그리 문제될 건 없지만.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선입견을 가지고 수사를 하기 전까진.’
_김유철 <국선 변호사 - 그해 여름> 중
무는 남자는 바보임에 틀림없었다. 이런 애들을 한 입이라도 물어보려고 치밀한 변태 짓을 하다니. 바보를 잡으려고 애쓰는 무수대 아이들은 더한 바보였다. 아니, 가장 바보는 따로 있었다. 이 아이들은 진심으로 무는 남자가 연쇄살인범이나 강간범이 될 재목이라고 생각해서 시간을 투자하는 게 아니다. 그냥 이렇게 노는 게 재미있으니까, 일상의 탈출구로 무는 남자를 활용할 뿐이다.
_박하익 <무는 남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