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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5163502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3-12-16
책 소개
목차
성석제 _ 사냥꾼의 지도-프로방스의 자전거 여행 _ 아비뇽
백영옥 _ 애인의 애인에게 들은 말 _ 뉴욕
정미경 _ 장마 _ 도쿄와 나오시마 섬
함정임 _ 어떤 여름 _ 브장송
윤고은 _ 콜럼버스의 뼈 _ 세비야
서진 _ 캘리포니아 드리밍 _ 로스앤젤레스
한은형 _ 붉은 펠트 모자 _ 튀니스
작가 인터뷰 _ 일탈과 방랑 그리고 치유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비틀거리면서 겨우 다리 앞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경고문을 발견했어. 휴대폰의 사전을 찾아가며독해를 한 내용은 '이 다리는 노후화로 인해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통행을 금지하며 통행시에는 패가망신할 정도의 과태료를 부과할 것임'이라는 거였어. 경고문보다 더 강력한 통행금지 조치는 다리를 아우슈비츠 수용소 담벼락 높이의 철망으로 둘러치고 맨 위에는 철조망을 설치한 것이었는데 철조망에 전기가 흐르는지와는 상관없이 자전거를 가지고 그걸 통과할 도리가 없었어."
_ 성석제 <사냥꾼의 지도-프로방스의 자전거여행>중에서
"적어도 내가 아는 윌리암스버그에는 남자 운동화가 분명한 커다란 신발을 신고 어기적대며 걷는 여자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사람은 없다. 지하철 L라인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도, 신호를 무시한 채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도, 갈 길이 급해 저절로 걸음이 빨라지는 동네였다. 하지만 비좁은 나무계단 위를 아슬아슬하게 걷는 동안, 그곳의 세입자 한 명이 나를 바라보며"도와줄까?"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괜찮아. 고마워!"라고 소리 질렀다. 타인의 질문에 분명히 대답한 건 오랜만의 일이었다. "
-백영옥 <애인의 애인에게 들은 말> 중에서
"싸고 깨끗한 비즈니스 호텔 알려드릴 수 있어요. 뭐 어디나 청결하긴 하지만. 네, 지진 이후로 확실히 여행자가 좀 줄긴 했죠. 그렇다고. 방값을 깎아주진 않드라구요. 시부야도 가깝고 롯폰기까지 걸어갈 만해요. 쉼 없이 떠드는 와중에 도윤이 건네주는 택시비를 받아들었다. 되면, 모노레일을 타세요. 짐이나 많으면 모를까. 택시 요금이 살인적이잖아요. 다리도 아주 튼튼해 보이네. "
_ 정미경 <장마>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