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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사회과학계열 > 사회학
· ISBN : 9788946080287
· 쪽수 : 472쪽
· 출판일 : 2021-03-26
책 소개
목차
제1장 역사 속의 대학, 21세기 대학의 현주소와 과제_ 강명숙
제2장 21세기의 지식인과 대중 _ 천정환
제3장 정치와 국가, 그리고 민주주의_ 송주명
제4장 ‘아시아 패러독스’: 무엇을, 누구를 위한 통합인가?_ 김선일
제5장 21세기 사회불평등과 계급·계층_ 공제욱·김귀옥
제6장 20세기 이후 세계대공황, 모순과 전환의 이야기_ 장시복
제7장 노동은 나의 천국, 노동은 나의 지옥_ 신정완
제8장 시민사회와 사회운동: 공익과 사익 또는 진보와 보수라는 두 날개_ 지주형
제9장 섹슈얼리티로 한국 사회의 성평등과 성문화 들여다보기_ 최은영
제10장 문화의 주체가 되기 위하여_ 김창남
제11장 근대적 도시의 형성과 특징_ 홍성태
제12장 기후와 감염증, 보건과 의료_ 손미아
제13장 과학기술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까?_ 최윤
제14장 가족과 삶: 저출산·고령사회의 현재와 미래_ 최은영
제15장 평화의 한반도를 향한 노력_ 김귀옥
제16장 복지국가, 빈곤을 넘어 평등을 향하여_ 이영환
저자소개
책속에서
대중지성은 근대적 공론의 장에 새로 등장해 주체성을 부여받는 존재인 대중이, 전문적인 지식과 학적인 지식의 영역과는 구별되는 영역에 있는 앎을 일정한 교육과 매스미디어를 통해 얻게 되는 현상과 그에 의해 성립되는 집단적인 앎을 가리킨다. 상식·교양·정보·이데올로기 등의 앎은 대중지성의 양상들이다. 하지만 이때의 대중은 획일적인 덩어리(mass)라기보다 다기하고 복합적인 주체성과 그 합력을 의미한다. 대중이 보유한 앎도 일반적인 의미의 상식·교양·정보·이데올로기에 걸치면서 그것을 넘어선다. 대중지성은 그 본연상 집단적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과 그 합력이다. 집단지성이란 다수의 개인들이 협력 혹은 경쟁을 통해 만들게 되는 집단적인 지적 능력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소수의 우수한 개인이나 전문가의 능력보다는 다양성과 독립성을 가진 집단의 토론과 합의의 과정을 통해 발견되는 어떤 결론이 더 올바르고 좋다는 아이디어에 기초한 것이다. _ “제2장 21세기의 지식인과 대중”
경제적 불안정과 정규직으로 대표되는 안정된 고용의 상실에 의해 노동자계급의 결속력은 오히려 약화하거나 와해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리고 사회이동 역시 하강 이동은 빈발하지만 상승 이동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사회 최상층인 슈퍼리치의 지위에는 별다른 동요가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 전문가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그에 따라 사회불평등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미래사회학자들은 계급의 변화가 없는 ‘계급 없는 사회’, 사실상 신신분제 사회와 같은 불편한 미래를 조심스럽게 전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세상은 지식인이 설명하고 비관적으로 예측하는 것보다는 더 다이내믹하다. 시민은 더 이상 우민(愚民)이 아니다. 특히 참여민주주의가 성장하고 시민들의 학력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 정보통신기술에 힘입어 과거에 비해 정보가 널리 공유되는 환경에서 장기간 많은 사람을 속일 수 있는 지배권력은 거의 없다. 인류가 망하기 전까지는 사회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자. _ “제5장 21세기 사회불평등과 계급·계층”
공황이 휩쓸고 지나가면, 사람들은 역사의 가르침을 까맣게 잊어버린다. 힘든 일은 빨리 잊는 것이 좋다지만, 사람들은 공황의 시기에 뼈저리게 느꼈던 고통을 머릿속의 지우개로 깔끔하게 지운다. 그리고 다시 호황이 오면, 자본주의가 번영의 시대로 들어섰다며 환희의 찬가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진다. 사람들은 영원한 호황, 미래에 대한 낙관, 새로운 희망만이 자본주의의 모든 것이라고 여긴다. …… 물론 사람들이 품는 희망은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다. 고통을 잊으려 과거를 돌아보기보다는 미래에서 어렴풋한 희망을 찾는 것이다. 그렇지만, 과거를 까맣게 잊으면 새로운 희망은 싹틀 수 없다. 희망은 과거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20세기 이후 세계대공황은 자본주의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망각의 덫에 빠지지 말 것을 경고한다. 그리고 세계대공황의 역사는 사람들에게 자본주의의 모순을 잊지 말고, 설령 좌절을 맛보더라도, 이 모순투성이의 체제를 변혁해 더 나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을 촉구한다. _ “제6장 20세기 이후 세계대공황, 모순과 전환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