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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만

토마스 만

(전설의 스토리텔러)

안삼환, 이신구, 임홍배, 김선형, 홍성광, 윤순식, 김현진, 이영임, 김륜옥, 이성주, 송민정, 최윤영, 김경희 (지은이)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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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토마스 만 (전설의 스토리텔러)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어문학계열 > 기타어문학 > 기타문학
· ISBN : 9788952112583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11-12-15

책 소개

<마의 산>, <토뇌오 크뢰거>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토마스 만은 독일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20세기의 문호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토마스 만을 다룬 본격적인 연구서가 한국에서 출간된 적은 없었다. 이 책은 2006년 창립된 한국토마스만학회의 첫 결과물로, 그동안의 토마스 만 연구가 결집된 본격적인 연구서이자 입문서이기도 하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토마스 만의 작품 세계
‘죽음’의 모티프 / 안삼환
시선과 에로스: 토마스 만의 소설에 나타난 사랑 / 김현진
최초에 젠더가 있었다: 토마스 만 예술의 원동력 / 김륜옥
「토니오 크뢰거」와 「인어아가씨」/ 이성주
자의식적 서술자와 능동적 독자: ‘독자의 교양’- 소설 『마의 산』/ 송민정
합리성의 위기와 파시즘: 『파우스트 박사』/ 임홍배

제2부 토마스 만과 그 문화적 컨텍스트
음악, 그 비극적 유토피아여: 토마스 만 소설 속의 음악 / 이신구
토마스 만의 괴테 / 홍성광
가까운 자의 유혹: 폰타네와 토마스 만의 작품에 나타난 근친상간 모티프 / 최윤영
헤세와 “토마스 명인”의 이야기 / 이영임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소설과 영화 / 김선형
토마스 만, 사진을 만나다: 사진을 바라보는 예술적 시선 / 김경희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과 염상섭의 『삼대』/ 윤순식
토마스 만, 이청준 그리고 나 / 안삼환

참고문헌

저자소개

안삼환 (옮긴이)    정보 더보기
2021년 장편소설 『도동 사람』을 발표한 이래, 『후모어 찾기』(2022), 『천년의 미소』(2022) 등 단편소설을 발표해왔다. 현재 서울대 인문대 독문과 명예교수이다. 장편소설 『바이마르에서 무슨 일이』는 역사와 현실, 동양과 서양 간에 불이不二의 사유가 관통하는 가운데, ‘근대’의 근원지인 유럽, 특히 독일의 바이마르가 꽃 피운 고전주의 정신과 우리 땅의 동학사상 및 미완성의 근대정신을 상호 비교하는 새로운 형식 속에서 웅혼한 작가 정신을 드러낸다. 이 소설은 이즈음 한국문학의 화두로 부상한 수운 동학에서 말미암은 ‘[다시] 개벽’의 정신을 형상화한 문제작이다. 한국독어독문학회장과 한국비교문학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괴테, 토마스 만 그리고 이청준』(2014), 『한국 교양인을 위한 새 독일문학사』(2016), 역서로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1, 2』(1995), 『토니오 크뢰거』(1998), 『텔크테에서의 만남』(2005), 『젊은 베르터의 괴로움』(2018) 등이 있다. 한국과 독일의 학술·문화 교류에 이바지한 공로로 독일로부터 ‘야콥 및 빌헬름 그림 상’(DAAD, 2012)을 수상했고, ‘십자공로훈장’(독일연방공화국 대통령, 2013)을 서훈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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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구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마인츠대학교의 객원교수를 지냈고 한국헤세학회 회장과 한국토마스만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독어교육과 교수를 거쳐 현재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저서로 『헤세와 음악』(태학사, 1999), 『독일 문학의 흐름』(공저, 솔출판사, 1999), 『전설의 스토리텔러 토마스 만』(공저,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1), 『헤세, 토마스 만 그리고 음악』(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 2020)이 있으며, 헤세와 토마스 만의 문학을 음악으로 들여다본 여러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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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홍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괴테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괴테학회 회장을 지냈고 서울대 독문과 교수로 재직하다 2025년 정년 퇴임해 명예교수로 있다. 저서로 『독일 고전주의』(연세대출판문화원, 2016), 『괴테가 탐사한 근대』(창비, 2014), 『독일명작의 이해』(공저, 서울대출판문화원, 2014) 등이 있고, 번역서로 『계몽이란 무엇인가』(이마누엘 칸트 외, 도서출판 길, 2020), 『벌거벗은 진리』(한스 블루멘베르크, 도서출판 길, 2023), 『서사의 단순 형식들』(안드레 욜레스, 서울대출판문화원, 2024), 『한권으로 읽는 문학이론: 소쉬르부터 버틀러까지』(올리버 지몬스, 창비, 2020), 『진리와 방법』(한스 게오르크 가다머, 공역, 문학동네, 2012), 『루카치 미학』(게오르크 루카치, 공역, 미술문화, 2000~2004) 등의 이론서와, 『정신병동 수기』(크리스티네 라반트, 문학과지성사, 2025), 『모든 이별에 앞서가라: 독일 대표시선』(라이너 마리아 릴케 외, 창비, 2023), 『변신·단식광대』(프란츠 카프카, 공역, 창비, 2020), 『천사는 침묵했다』(하인리히 뵐, 창비, 2019), 『로테, 바이마르에 오다』(토마스 만, 창비, 2017), 『세상의 끝』(로베르트 발저, 문학판, 2017), 『젊은 베르터의 고뇌』(요한 볼프강 폰 괴테, 창비, 2012), 『어느 사랑의 실험』(알렉산더 클루게 외, 창비, 2010), 『파우스트 박사』(토마스 만, 공역, 민음사, 2010), 『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민음사, 2002) 등의 작품이 있다. 또한 펴낸 책으로는 『김남주 시전집』(공편, 창비, 2014), 『김남주 문학의 세계』(공편, 창비, 2014), 『살아 있는 김수영』(공편, 창비, 2005), 『황석영 문학의 세계』(공편, 창비, 200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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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교에서 수학하고, 독일 뉘른베르크-에를랑겐대학교에서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경남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명예교수이다. 저서로는 『헤르만 헤세, 이탈리아 여행 그리고 르네상스 여행』, 『나 역시 아르카디아에 있었노라! ― 괴테와 함께하는 이탈리아로의 교양여행』, 『르네상스 예술에서 괴테를 읽다』,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 읽기』, 『독일문화산책』 등이 있고, 역서로는 한넬로레 슐라퍼의 『패션, 여성들의 학교』와 『지성인의 결혼』, 슈테판 츠바이크의 『타 버린 비밀』, 『감정의 혼란』, 로자 룩셈부르크의 『옥중서신』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Die bildende Kunst und die Dichtung in Goethes Wilhelm Meisters Wanderjahre」, 「괴테의 상이성 체험 연구 ―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을 통하여」, 「역사적 인물의 예술적 형상화 ―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 콘텐츠를 중심으로」, 「헤세의 이탈리아 형상 연구」, 「화가 헤세와 그의 그림세계」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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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광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인문대 독문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토마스 만의 장편소설 《마의 산》의 형이상학적 성격’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저서로는 《독일 명작 기행》 《글 읽기와 길 잃기》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루카치의 《영혼과 형식》,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덕의 계보학》, 토마스 만의 정치 에세이 《예술과 정치》, 《마의 산》(상·하)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상·하),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젊은 베르터의 고뇌》, 실러의 《도적들》 《간계와 사랑·빌헬름 텔》, 헤세의 《잠 못 이루는 밤》 《데미안》 《수레바퀴 밑에》 《싯다르타》, 카프카의 《성》 《소송》 《변신》, 하인리히 뵐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레마르크의 《서부전선 이상 없다》, 페터 한트케의 《어느 작가의 오후》, 야스퍼스의 《정신병리학총론》(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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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식 (옮긴이)    정보 더보기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인문 대학 독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공군사관학교에서 독일어 전임 교수를 역임했고,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수학했다. 박사 후 연수(Post - doc) 과정으로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에서 현대 독문학을 연구했고, 오랫동안 서울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한양대학교 연구 교수, 덕성여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홍익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전 한국토마스만학회 회장이다. 제18회 한독문학번역상(제11회 시몬느번역상)을 받았고, 대중을 위한 공개 강연도 자주 하고 있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15079 「병과 문학」, 「문학과 정치」, 「문학과 음악」, 「근대 독일 문학 작품에 나타난 자본주의 경제」 등 30여 편의 논문을 위시하여, 저서에는 『‘마법의 산’ 읽기』, 『아이러니』, 『토마스 만』, 『전설의 스토리텔러 토마스 만』, 『토마스 만의 생각을 읽자』, 『헤르만 헤세의 생각을 읽자』, 『프란츠 카프카의 생각을 읽자』, 『이해와 소통 글쓰기』, 『괴테 사전』, 『최강 독일어』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내가 아는 나는 누구인가』(공역), 『교양』(공역), 『정신병리학 총론』(공역, 전 4권), 『역사의 지배자』, 『작약등(芍藥燈)』, 『아이 사랑도 기술이다』, 『마의 산』(전 3권), 『변신』, 『괴테, 토마스 만, 니체의 명언들』, 『로스할데』,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토니오 크뢰거』,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독일 전설』(공역, 전 2권), 『사기꾼 펠릭스 크룰의 고백』,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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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홍익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기억과 망각』(공저)이 있고, 『융』 『상징과 리비도』 『꿈에 나타난 개성화과정의 상징』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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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UCLA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 논문은『헤르만 헤세의 전 작품을 관통하는 봉사 이념』이다. 강릉대학교 교수, 삼성디자인연구원 교수를 지냈고, 현재는 순천향대학교 연극무용학과 겸임교수이다. 한국헤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신화 속 인생, 인생 속 신화』, 『신화와 대중문화』, 『게임소재론 II』, 『신화와 사랑』(공저),『가면과 욕망』(공저), 『통일 이후 독일의 문화통합과정』(공저),『멀티미디어 시대 학문의 소통을 위하여』(공저), 『전설의 스토리텔러 토마스 만』(공저)이 있고, 역서로는 『유리알 유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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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륜옥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토마스 만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신여자대학교 독일어문·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로 세기 전환기 독일문학, 현대 독일문학, 젠더학, 독일여성작가, 상호텍스트성, 상호문화성, 상호매체성 등을 연구하고 있다. 토마스 만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포함하여 약 6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옮긴 책으로 『토니오 크뢰거』 『젠더연구』(공역) 등이 있으며, 신경숙 장편소설 『외딴방』을 독일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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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본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현재 성균관대학교와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주요 연구 테마는 토마스 만, 영감(호메로스와 플라톤 비교), 신화(Mythos)와 데카당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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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현재 고려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박사논문으로 「토마스 만의 <마의 산>에 나타난 서사 적 구조 -서술자와 독자의 이중적 소통성을 중심으로」가 있고, 독일 현대소설과 서사 이론 분야, 토마스 만, 소설 장르의 의사소통적 양상 등에 관한 논문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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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 독어독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본대학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독일 사실주의 소설, 현대 소설, 이민 문학과 비교 문학에 관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주요 저서로 『사실주의 소설의 침묵하는 주인공들』, 『한국문화를 쓴다』, 『서양문화를 쓴다』, 『카프카 유대인 몸』, 『민족의 통일과 다문화사회의 갈등』 등이 있으며 역서로 『에다』(공역), 『개인의 발견』, 『목욕탕』, 『영혼 없는 작가』, 『훔볼트의 대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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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러나 어린 요한은 그가 보아야 할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말았으니, 그의 눈, 수줍어하고 금갈색이며 푸른색이 감도는 이 눈은 너무나도 날카롭게 관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아버지가 모든 사람에게 베푸는 자신감에 찬 친절성을 보았을 뿐만 아니라, 특이하면서도 고통을 주는 통찰력을 가지고, 그 친절행위가 얼마나 어렵게 ‘꾸며지는지’를 보았고, 방문이 끝난 후 아버지가 눈꺼풀에 덮인 핏발선 눈으로 과묵하고 창백해져서는 마차 구석에 기대어 앉아 있는 모습을 꿰뚫어보았다. 또한 아버지가 다음 차례의 방문을 하기 위해 새로운 집 안으로 들어설 때면 바로 그 얼굴 위로 하나의 가면이 미끄러져 내려오고, 바로 그 피로해 하던 아버지의 몸의 움직임에 언제나 다시 갑작스러운 탄력성이 되돌아오는 것을 하노는 체험했다. […] 그리고 자신도 언젠가 공식 모임에 나타나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이렇게 말하고 행동해야 된다고 식구들이 기대할 것이라는 데에 생각이 미치자, 하노는 그만 온몸이 오싹해지며 불안한 거부감이 치솟아 두 눈을 감아버리는 것이었다 […]”


이들의 사랑이 사회 외적인 성질을 띤다는 것은 바로 이들 사이에 언어 소통이 없다는 사실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이들이 빠져든 에로스의 세계는 언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상징 세계와는 무관하다. 이들 사이에 언어가 부재하다는 것은 이들이 상징 세계가 아닌 상상적 세계에 함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한 상상적 세계 속에서 언어는 무의미하며 그저 서로를 바라보는 것으로써 충분히 방종의 감정이 야기된다. 그런 감정을 야기하는 상상적 시선은 이들이 사회적으로 알지 못하는 사이라는 것을 “무시무시하고도 도취적인 방식으로”(제3권, 288-89쪽) 완전히 부인하고 그것이 거짓임을 입증하면서 이들로 하여금 방종의 모험적 자유를 만끽하게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대로 토마스 만은 망명기의 시대소설 『파우스트 박사』를 통해 파시즘의 광기를 불러온 독일 정신을 비판적으로 진단하고 있다. 역사적 근대를 통해 성취된 일체의 인간적 가치를 부정하는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온갖 시대착오적 야만이 조장되고, 특히 극단으로 치닫는 집단적 에너지를 흡수한 민족 이데올로기가 파시즘의 온상이 되었다는 것이 작가의 진단이라 할 수 있다. 근대의 여명기인 종교개혁 이래 독일 정신사의 특징적 요소들을 한 음악가의 삶과 결부지어 현재적 관점에서 재구성함으로써 토마스 만은 예컨대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의 특정한 정치사회적 요인에서 파시즘의 발호 배경을 찾는 것보다 훨씬 더 긴 역사적 호흡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독일 역사를 통해 배태된 온갖 시대착오적 이데올로기들이 결국 파시즘으로 수렴되거니와, 파시즘에서 정점에 이르는 사악한 시대정신으로부터 자유로운 인물은 아무도 없다는 점에서 이 소설의 ‘진짜 주인공’은 다름 아닌 ‘독일 이데올로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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