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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91160260847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8-04-09
책 소개
목차
자연
함민복 - 전등사에서 길을 생각하다
이광식 - 강화도, 별지기들의 성지(星地)
이기섭 - 강화도의 저어새
이민자 - 강화나들길
역사
하문식 - 고인돌 그리고 강화
김기석 - 동서양의 조화로운 만남, 성공회 강화성당
정우봉 - 강화도 여성이 기록한 병인양요의 역사 현장
김형우 - 강화도와 불교문화 이야기
사람
조희정 - “그러면 너는 행복하다”
김귀옥 - 평화와 화해의 섬을 가꾸는 사람들
최지혜 - 송암 박두성, 훈맹정음을 창안하다
심경호 - 명미당 이건창의 삶과 문장
문화
이상교 - 강화도의 전설
구효서 - 평생 써도 못 다 쓸 고향
성석제 - 집밥, 갯벌에서 직접 잡은 물고기, 비빔국수
신영복 - 하일리의 저녁노을, 철산리의 강과 바다
이동미 - 강화섬 한 조각이 배를 띄운 듯하구나
저자소개
책속에서
화의 밤하늘에는 별이 많다. 가을이 깊어가고 겨울이 눈앞에 오면 별지기들의 마음은 설렌다. 1년 중 천체관측에 가장 적합한 계절이 바로 겨울이기 때문이다. 대기는 투명하고 습도는 낮아, 어두운 밤하늘에서 별들이 쏟아질 듯이 반짝인다. 이럴 때 별지기들은 별에 맞아 죽을 것 같다면서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스스로 ‘별 볼 일 있는 사람’이라고 칭하는 별지기들은 우주를 모르면 자기를 알 수 없다고 믿는 낭만주의자들이다. 그들은 어느 곳이든 집 밖으로 나서기만 하면 버릇처럼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리고 눈에 익은 별자리들이 보란 듯이 펼쳐져 있으면 반갑기 그지없다.
_ 「강화도, 별지기들의 성지(星地)」
강화도에는 여느 지역과 다른 무언가가 있다. 우리 민족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그 역할과 책임을 성실히 수행한 슬기와 집념이 서려 있는 역사의 섬이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아득한 선사시대로부터 오늘날 국토 분단의 현실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 동안 우리 민족이 걸어온 영광과 수난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곳이 강화도이다. 고려산 북서쪽을 지나다 보면 3000여 년 전 진지한 자세로 고인돌을 세우던 선사시대 조상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강화읍내 고려궁지에 서면 700년 전 대제국 몽골에 맞서 싸우려고 북산 아래에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던 고려인의 비장한 음성도 들을 수 있다. ……강화도만큼 우리 민족이 걸어온 길을 비춰주는 거울로서의 애틋한 사연을 이야기할 수 있는 지역이 우리 땅 어디에 또 있을까 싶다.
_ 「강화도와 불교문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