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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27801597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10-11-30
책 소개
목차
심사경위 : 제10회 황순원문학상 심사 경위 - 신준봉
심사평 :
강철소리 나는 '생각'의 문체 - 김윤식
'깐깐함' 그리고 그 너머 - 이혜경
일상성에 대한 새로운 서사적 탐문 - 우찬제
이승우의 한 칼 - 방현석
반복과 차이, 혹은 차이와 반복 - 류보선
수상소감 : 강물은 바다로 흐른다 - 이승우
1부 수상작가 이승우 특집
수상작 : 칼
수상작가 자선작 :
무슨 일이든, 아무 일도
첫날
수상작가가 쓴 연보 : 내인생의 33가지 순간
수상작가 읽기 : 아버지를 찾아서 - 정영훈
수상작가 인터뷰 : 이승우, 낯선 익숙함으로의 초대 - 박성원
2부 최종후보작
어떤 싸움 - 강영숙
팔도기획 - 권여선
물속 골리앗 - 김애란
하루 - 박성원
투명인간 - 손홍규
공기 없는 밤 - 윤성희
저녁의 구애 - 편혜영
훈자 - 한강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칼을 수집하는 사람들에게 칼은 우표를 수집하는 사람들의 우표, 동전을 수집하는 사람들의 동전, 열쇠고리를 수집하는 사람들의 열쇠고리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그 사람들은 그저 우표나 동전이나 열쇠고리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우표나 동전이나 열쇠고리를 수집하듯 칼을 수집하는 것뿐이다. 우표나 동전이나 열쇠고리를 수집하는 것이 그저 취미에 지나지 않은 것처럼 칼을 수집하는 것 역시 취미에 지나지 않다. 칼을 수집하는 사람이 특이하다면 우표나 동전이나 열쇠고리를 수집하는 사람이 특이한 것처럼 특이하다. 우표나 동전이나 열쇠고리를 수집하는 사람들을 조금 특이하다고 할 뿐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은 것처럼 칼을 수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조금 특이할 뿐 이상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야 한다……. ― 수상작 「칼」
내 고객들은 모두 심약한 사람들이야. 누구보다 약하고 억눌린 게 많고 세상에 적응을 못하는 사람들이지. 자신의 강함을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약함을 감추기 위해 칼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야. 칼을 모을 만큼 강한 것이 아니라 칼을 수집해야 할 정도로 약한 거지. 칼을 가지고 무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칼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칼을 소지하는 거야……. ― 수상작 「칼」
그는 아주 많은 소설을 발표했지만 발표할 때마다 작품은 새롭고 발전한다. 언젠가 내가 고백했듯이 이승우라는 작가가 없었다면 나는 흰 종이가 주는 공포 앞에서 단 한 줄의 소설도 쓰지 못했을 것이다. 카프카에게서 많은 작가들이 영향을 받은 것처럼 한국에서는 나를 비롯한 많은 작가들이 소설가 이승우에게 빚지고 있다. 이승우에게 빚지지 않고 작가가 될 수 있었던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대하다, 고 감히 말하고 싶다. ― 소설가 박성원, 수상작가 인터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