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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와 2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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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이혼 이야기, 여류 소설가 9)

배수아, 서하진, 이청해, 정길연, 차현숙, 박정요, 정지아, 은미희, 권지예 (지은이)
  |  
문학의문학
2008-12-31
  |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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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와 2분의 1

책 정보

· 제목 : 2와 2분의 1 (사람의 이혼 이야기, 여류 소설가 9)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43103507
· 쪽수 : 351쪽

책 소개

소설가 9사람이 서로 다른 목소리로 이혼을 이야기한다. 이 시대에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묻기도 하고, 한 순간의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회한을 토로하기도 한다. 또 갈라섬 뒤에 남는 현실과 울퉁불퉁하는 철없는 젊은 이혼의 단상을 이야기하고, 중년의 묵고묵은 감정의 골을 일탈이라는 행위로 터트리기도 한다.

목차

첫 번째 이야기...... 2와 2분의 1-차현숙
두 번째 이야기...... 양갱-정지아
세 번째 이야기...... 울산엄마-정길연
네 번째 이야기...... 안개 속의 과녁-박정요
다섯 번째 이야기....... 산장카페 1km-권지예
여섯 번째 이야기....... 새들은 어디로 갔을까-은미희
일곱 번째 이야기....... 병든 애인-배수아
여덟 번째 이야기....... 그림자 여행-서하진
아홉 번째 이야기....... 머물고 싶은, 떠나고 싶은-이청해

저자소개

배수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이자 번역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소설과사상』에 「1988년의 어두운 방」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03년 장편소설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으로 한국일보문학상을, 2004년 장편소설 『독학자』로 동서문학상을, 2018년 소설집 『뱀과 물』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훌』 『올빼미의 없음』, 장편소설 『부주의한 사랑』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에세이스트의 책상』 『북쪽 거실』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멀리 있다 우루는 늦을 것이다』, 산문집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서』, 프란츠 카프카의 『꿈』, W. G. 제발트의 『현기증. 감정들』 『자연을 따라. 기초시』, 로베르트 발저의 『산책자』,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달걀과 닭』 『G.H.에 따른 수난』, 아글라야 페터라니의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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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0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9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소설집으로 『책 읽어주는 남자』 『라벤더 향기』 『사랑하는 방식은 다 다르다』 『비밀』 『요트』 『착한 가족』이, 장편소설로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나나』가 있다. <한무숙문학상> <김준성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1년 현재 경희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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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0년 중편소설 「강」으로 KBS 방송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세계의 문학》에 단편소설 「빗소리」를, 《문학사상》에 단편소설 「하오」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장편소설 『초록빛 아침』, 『아비뇽의 여자들』, 『체리브라썸』, 『오로라의 환상』(전2권), 『그물』, 『막다른 골목에서 솟아오르다』가 있으며 소설집 『빗소리』, 『숭어』, 『플라타너스 꽃』, 『악보 넘기는 남자』, 『장미회 제명 사건』을 비롯해 장편동화 『내 친구 상하』 등이 있다. 사진출처 : (c)허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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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4년 중편소설 「가족수첩」으로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소설집 『종이꽃』 『쇠꽃』 『나의 은밀한 이름들』 『우연한 생』, 장편소설 『달리는 남자 걷는 여자』 『변명』 『사랑의 무게』 『그 여자, 무희』 『백야의 연인』, 에세이 『나의 살던 부산은』 『그 여자의 마흔일곱 마흔여덟』 등이 있다. 2016년 한국가톨릭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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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4년 「소설과사상」에 단편소설 「또 다른 날의 시작」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나비, 봄을 만나다』(1997) 『오후 3시 어디에도 행복은 없다』(2000) 『자유로에서 길을 잃다』(2008), 장편소설 『블루 버터플라이』(1996) 『안녕, 사랑이여』(2002)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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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9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무적(霧笛)」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 시작. 장편소설 <어른도 길을 잃는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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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5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1990년 장편소설 『빨치산의 딸』을 펴내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고욤나무」가 당선되었다. 소설집 『행복』 『봄빛』 『숲의 대화』 『자본주의의 적』,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등이 있다. 만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5·18문학상, 요산김정한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노근리평화문학상, 서라벌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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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9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삼성문학상 수상. 광주대 문예창작과 및 같은 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 졸업. 동신대 한국어교원학과 박사과정 수학. 소설집 <만두 빚는 여자>, 장편소설 <소수의 사랑>ㆍ<바람의 노래>ㆍ<18세, 첫경험>ㆍ<바람남자 나무여자>ㆍ<나비야 나비야>ㆍ<흑치마 사다코> 등 출간. 전 동신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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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7년 《라쁠륨》으로 등단했다. 소설집 《퍼즐》 《꽃게무덤》 《폭소》 《꿈꾸는 마리오네뜨》, 장편소설 《사임당의 붉은 비단보》 《유혹》(전 5권) 《4월의 물고기》 《아름다운 지옥1,2》, 그림 소설집 《사랑하거나 미치거나》 《서른일곱에 별이 된 남자》, 산문집 《권지예의 빠리, 빠리, 빠리》 《해피홀릭》 등이 있다. 2002년 이상문학상, 2005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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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선인장은 베란다에 놓여 있고 무열은 주방에서 치즈를 넣은 오믈렛을 만들고 있었다. 나는 무열의 아들 군에게 스웨터와 코트를 입히고 우유를 마시게 했다. 군은 여섯 살이었다. 결혼이 갑자기 실패로 끝나고 만 다음 무열은 군을 맡아서 돌봐 줄 시설을 구하기 위해서 별 고생을 다 했다. 24시간 운영하는 탁아소를 간신히 찾아냈을 때 이제 한숨 돌리겠구나 했는데, 아이는 위탁되는 물건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군은 밤이나 낮이나 울고,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도 못했고, 보모들을 괴롭혔고, 탁아소에서 주는 밥을 먹지 않았다. 그래서 상사들과 술을 마시거나 지방으로 출장을 가 있거나 월요일 아침 일곱 시의 미팅에 참석해 있는 무열의 전화기가 사정없이 울리게 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무열은 군을 힘껏 때렸다. 그래서 여섯 살 난 아이가 엄마를 찾아간다고 가출을 시도한 적도 있었다. 군 때문에 무열도 속이 상했다. 그러나 무열은 여섯 살 난 아이가 엄마에게서 바라는 것이 되어 줄 수는 없었다. 삼 개월 동안의 그런 처절한 전쟁 같은 얘기를 다 쏟아 놓은 다음에 무열은 한숨을 쉬었다.
“군은 보육 시설을 싫어하는 거야. 그러니까 심술을 부리는 거지. 자기가 나를 괴롭힐수록 엄마가 빨리 돌아올 거라고 믿고 있는 거야. 그러니까 어린 게 영악하기만 해서 잔머리를 굴리고 있어. 미치겠다. 나는 자정 전에는 집에 올 수가 없는데."
“글쎄. 난 너보다 빨리 퇴근하니까, 가끔이라면 아이를 봐 줄 수는 있어."
나는 귀를 만지면서 마침내 이렇게 말해 주고 말았다.
“그래 준다면 내가 너에게 선인장을 줄게." - '병든 애인(배수아)' 중에서


남편과 난 아주 평범하고 평온한 부부였어요. 마치 ‘사랑의 추억’에 나오는 쟝과 마리처럼. 그에게 여자가 생긴 걸 알고부터 내 안에 그렇게 큰 분노가 숨겨진 걸 알고 당황한 것은 오히려 나였으니까요. 남편은 우유부단했어요. 우유부단함, 그것은 남자로서 취할 수 있는 최악의 방법이었어요. 나는 견딜 수가 없었지만, 남편은 여자와 헤어지는 것도 이혼도 원치 않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나는 남편을 받아들일 수 있게 내 마음이 변하는 것을 느꼈지요. 난 이미 오래전부터 남편을 용서하고 있었던가 봐요. 그 말을, 그 표현을 못했던 것뿐이지. 폭우가 쏟아지던 밤, 남편의 차가 교량을 들이받으며 범람하던 강물 속으로 뛰어드는 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이제는 난 남편을 용서하고 좀 더 평안해졌을까요? 아니, 남편의 시신을 강물 속에서 찾아내기라도 했다면 지금의 내가 좀 더 달라져 있을까요? 난 그날 남편이 내게 오고 있는 줄도 몰랐지요. 그렇게나 비가 쏟아지는 날 말이에요. 남편을 용서할 수 없어 뛰쳐나왔던 내게, 갑자기 왜 남편은 그 새벽에 나를 향해 차를 몰고 왔던 걸까요? 참 이상한 일이죠? 왜 또 그 시간에 나는 잠들지 못하고 그를 용서한다는 편지를 썼을까요…… 그 편지란 어쩌면 내 아픔에서 벗어나고자 쓴 안간힘이었는지 모르지만……. 그 새벽, 남편은 홍수가 난 강물로 그렇게 사라졌어요. 그러니 시간은 거기서 영원히 멈추어버린 채 나는 남편을 영영 용서할 수 없게 되어 버렸지요. 그것이 더 큰 고통이 되어 내게 부메랑처럼 돌아오고. 아아, 결국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 받는 가장 큰 천형이에요. - '산장카페 설국 1km(권지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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