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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비평론
· ISBN : 9788966804948
· 쪽수 : 332쪽
책 소개
목차
젊은 평론가의 선택, 2011년 한국문학 최고작 10편
수상작
고요한 정신의 깊이들-신달자, 최동호, 유안진, 임보 시집론 / 오태호
후보작
사랑의 영도(零度), 만짐의 현상학-이 시대의 사랑(2) / 강동호
낭만주의·낭만성·낭만화 / 고봉준
공동체와 소통의 상상력-권여선 윤성희 김미월의 소설을 중심으로 / 백지연
이지러진 시간, 나르시시즘의 유토피아-‘장편의 시대’ 담론에 대한 비판적 성찰 / 오창은
환갑 지난 문학청년의 영구 혁명 / 이경재
‘미래파’와 ‘정치시’ 이후, 한국문학의 아포리아-이제니와 황성희의 시를 중심으로 / 이찬
2000년대 노동시의 새로운 가능성‘들’ / 장성규
생성변형문법으로부터 시계 세공으로 / 조강석
구조적 폭력 시대의 타나톨로지(thanatology)-황정은과 김애란의 근작이 묻는 것들 / 조연정
한국문학의 젊은 지형도
제13회 ‘젊은평론가상’ 심사 경위
저자소개
책속에서
물리적 나이가 정신이 도달한 높이와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닐 것이로되 이 네 시인이 보여 준 시 세계의 넓이와 깊이는 물리적 세월이 함께 녹아 있을 때 더욱 고양된 정신의 높이를 독자들이 만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우리는 이렇게 세월과 함께 묻어나는 고요한 정신의 표정을 만나 함께 침묵하며 내성의 감각을 키울 일이다. 그것이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표정을 한꺼번에 접촉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오태호, <고요한 정신의 깊이들>
너를 지각하는 일은, 너를 만지는 일은 언어를 만지는 일처럼 만질 수 없는 것을 만지려고 하는, 무모한 시도가 아니겠는가?
-강동호, <사랑의 영도(零度), 만짐의 현상학>
현대시의 이러한 낭만화 현상은 현실에 대한 잘못된 표상이나 실패한 재현이 아니다. 그것은 일차적으로 시적 화자들의 미성숙에서 비롯되는 문제가 아니며, 시인들의 현실 인식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과거의 시간과 관계 맺는 현대적 태도, 즉 삶을 이해하는 시인들의 태도가 이전과 달라졌음을 말해 주는 시대적 징후다.
-고봉준, <낭만주의·낭만성·낭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