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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각국정치사정/정치사 > 중국
· ISBN : 9791191432053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총론: 거버넌스의 새 틀과 대안문명의 길 (백영서)
1. 지금 왜 이 책을?
2. 중국의 대응을 보는 외부 시각
3. 중국의 대응을 보는 내부 시각
4. 지금이야말로 상호 학습과 상호 성찰의 때
1부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밖에서 본 중국
1장 중국의 코로나19 대응과 정치사회적 함의 (하남석)
1. 중국의 체르노빌 모먼트?
2. 역병에 대처하는 중국의 전통과 당-국가 체제의 유산
3. 2003년 사스의 경험과 2020년 코로나19의 대처
4.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 민간사회의 반응
5. 중국 방역모델의 빛과 그림자
6. 중국의 방역모델에 남겨진 문제들
2장 코로나19, 사회 통제, 그리고 방역 정치 (박우)
1. 원인 불명의 폐렴과 역병 정보의 통제
2. 역병의 확산과 이동의 통제
3. 국가 방역과 감염자 확산세의 ‘통제’
4. 희생자 추모
5. 사회 거버넌스와 외교가 직면한 도전들
6. 국가(공산당)-사회(인민) 관계
3장 중국은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했나? (조영남)
1. 중국의 코로나19 통제 성공의 배경
2. 코로나19 중앙 지휘기구의 구성과 활동
3. 정책 선전과 여론 선도
4.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평가
4장 ‘중국 바이러스’, 그리고 세계시장 (앤드루 류)
1. ‘우한 바이러스’?
2. 시장 바이러스
3. 가치 바이러스
4. 민족주의 바이러스?
2부 어떻게 헤쳐갈 것인가?: 안에서 본 중국
5장 거국체제 방역의 정치학 (셰마오쑹)
1. 치우치지 않고 올바르게 본다는 것
2. 신속히 전시 상황으로 진입하는 거국체제
3. 농업문명, 공업문명과 디지털문명의 거국체제
4. 방역의 기술, 조직, 지도자
5. 중국의 ‘일시동인’과 서방의 ‘적자생존’
6장 탈중국화와 중국의 대응 (야오양)
1. 경제관계가 단절될 것인가
2. 신냉전의 시작
3. 중국의 대응
4. 중국의 새로운 서사
7장 국가별 방역모델 비교, 그리고 전지구화 2.0 시대 (쉬지린)
1. 방역의 세 가지 모델
2. 방역모델의 정치적·문화적 배경
3. 전지구화 2.0 시대
8장 전염병 이후의 전지구화: 코로나19 사태와 ‘제도’의 문제 (친후이)
1. 민주의 약점: 방역 상황이 반전된 배경
2. 권리, 옳음과 좋음: 인권의 정의 및 인권 ‘정지’의 정당성 문제
3. ‘높은 인권’이 인간의 ‘생존’을 위협할 때: ‘타이타닉호 사건’ 분석
4. ‘독재’와 ‘전제’의 역사적 검토
5. 긴급사태의 두 가지 유형: 방역은 전쟁과 다르다
6. 민주와 전제: 방역 경험의 장기적 영향
9장 팬데믹 상황에서 글로벌화 위기와 ‘중국방안’ (원톄쥔)
1. 세계화의 3단계
2. 세계화 발전에서 중국의 위상 변화
3. 중국의 세계화 위기 대응전략의 전환
10장 코로나 위기 이후 가속화될 인류사 4중 추세 (주윈한)
1. 100년 만의 대봉쇄
2. 세계화의 전망에 대한 비관적 예측
3. 코로나19 팬데믹의 역사적 맥락
4, 대봉쇄 이후의 세계화에 대한 전망
5. 세계화를 거스르는 제약 요인
6. 2020년의 결정적 대선
11장 초지구화와 인도주의의 위기 (정융녠)
1. 서방 국가의 문제를 폭로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2. 경제와 사회의 분리
3. 지구화의 이익과 폐단
12장 관점에서 본 공중보건 위기상황과 제도 최적화 (쉬주주)
1. 공중보건 위기상황에서 제기되는 젠더 문제
2. 공중보건 위기상황 가운데 집단생태적 지위의 모습
3. 공중보건 위기상황에서 젠더생태 의제에 대한 고찰과 제도 최적화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총론: 거버넌스의 새 틀과 대안문명의 길
필자는 중국의 지난 100년의 변혁의 역사를 ‘민(民)의 결집과 자치의 경험’이란 주선율로 파악해본 바 있다. 중국인들이 이 경험을 계승한 거버넌스의 개편, 곧 사회적 소수자(특히 여성과 소수민족 등)를 포함한 인민 참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나라 다스리기’의 새 틀과 대안적 문명담론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들이 자신들의 역사로부터 (그리고 방역 과정에서 겪은 현실 경험으로부터) 무엇을 학습하며 혁신해갈지는 그들의 몫이지만, 중국을 단순히 혐오·멸시 감정에 휘둘려 보지 않고 그들이 변화하는 역사 속에 있음을 제대로 인식하며, 그에 비춰 우리를 성찰하는 것은 우리의 과제이다.
1장 중국의 코로나19 대응과 정치사회적 함의
이러한 중국의 방역모델이 바람직한 것인가, 혹은 향후 지속가능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뒤따른다. 다른 나라들이 중국의 방역모델을 따라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히 국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방식을 쉽게 사회에 강요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전히 중국에서는 방역 자체의 성과만이 결과론적으로 강조되지만 그 과정에서 이뤄지고 있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에 대한 침해나 정보의 통제와 검열 등에 대해서는 더 많은 숙의가 필요하다.
2장 코로나19, 사회 통제, 그리고 방역 정치
급격하게 들이닥친 코로나19는 권위주의 거버넌스가 대중의 기대에 많이 못 미친다는 것과 국제사회의 공감을 얻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징은 내치와 외교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권위주의 강화라는 가장 익숙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었다. 이 선택이 (사회의 입장에서) 어떤 또 다른 문제를 파생할지, (정권의 입장에서) 사회 통제의 방법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왜냐하면 역병에 대한 ‘성공적’ 통제가 권위주의 덕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못지않게 역병의 초기 확산이 권위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