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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88970637266
· 쪽수 : 314쪽
책 소개
목차
강신주_철학자, 고도를 만나다
구본형_시처럼 살다
김석철_극장을 짓는 사나이
김혜남_맥베스는 콤플렉스 덩어리?
박웅현_일상의 힘
박홍규_셰익스피어는 제국주의자?
신선희_무대에 옷을 입히다
이순재_내가 배우로 사는 길
이인식_지식의 대융합
주철환_노래는 불러야 노래
최태지_최태지의 발레 이야기
홍승엽_현대무용, 대중 속으로 뛰어들다
황병기_한국 전통음악의 멋
저자소개
책속에서
“모든 물체 속에는 원자 단위로 관찰이 가능해요. 근데 거기에서 더 내려갔어요. 그래서 그걸 ‘아원자’라고 불러요. 재미있는 것은 원자 중에는 쌍둥이 원자가 있어요. 이것을 떼어내서 하나는 뉴욕에 갖다놓고, 다른 하나는 서울에 갖다놔요. 그래놓고 뉴욕에 있는 쌍둥이 원자의 각도를 조금 틀어놓는다고 가정해보세요. 뉴욕에 있는 쌍둥이 원자의 각도를 조금 틀어놓으면, 서울에 있는 원자는 어떻게 될까요? 똑같이 따라가는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이 엄청 당황했어요. 어떻게 엄청나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 어떤 연관 관계를 갖고 있기에 서로 따라갈까? 현상은 알겠는데, 해설이 필요한 거죠. 그러면서 생긴 가정이 뭐냐면, 우주가 연결되어 있다는 거죠.”
-구본형, 「시처럼 살다」에서
“기다려보신 적 있으시죠? 서러워본 적 있어요? 가장 서러웠을 때를 떠올려보세요. 뭔가를 기다려본 적들은 있을 거예요. 그게 뭔지는 몰라요.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요. 사뮈엘 베케트가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고도를 지정 안 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어요. 고도가 정해지면 안 되죠. 사람마다 기다리는 게 다 다르기 때문에. 「반지의 제왕」 같은 영화들은 다 결판이 나야 되는데, 이 연극은 고도를 정할 필요가 없는 거죠. 집값일 수도 있는데. 영원한 사랑. 이런 것들을 다 넣으라는 거죠. 그래서 사뮈엘 베케트가 두 시간 동안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기다리라는 거죠. 기다리지 않으면 끝이에요. 김수영의 표현을 빌리면 서럽지 않은 삶은 삶이 아니에요. 여기 올 때도 기다리셨죠? 여러분들은 행복한 거예요.”
-강신주, 「철학자, 고도를 만나다」에서
“저는 ‘부자유친(父子有親)’이란 말을 이렇게 씁니다. 부드럽고, 자상하고, 유연하고, 친절한 아빠가 되자. 이게 부자유친이에요. 사실 아빠뿐만 아니라 모든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딱딱하고 차가운 것은 죽음에 가까운 것이라고 했어요. 죽으면 딱딱하고 차가워지잖아요. 부드럽고, 자상하고, 유연하고, 친절하게. 이것이 앞으로 우리 사회를 보다 생동감 있게 바꾸어줄 에너지라고 생각합니다.”
-주철환, 「노래는 불러야 노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