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서양철학 일반
· ISBN : 9788997186242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6-03-31
책 소개
목차
편집자 서문
1 시몬 드 보부아르
절대적 타자에서 실존적 인간으로 / 문성훈
2 뤼스 이리가레
성차의 존재론과 수평적 초월 / 황주영
3 샌드라 하딩
포스트모던 입장론의 변화와 한계 / 조주현
4 캐롤 길리건
정의 윤리를 넘어 돌봄 윤리로 / 김은희
5 엘렌 식수
여성적 글쓰기 / 이봉지
6 아이리스 매리언 영
차이의 정치 / 김원식
7 주디스 버틀러
자연은 과연 얼마나 자연적인가 / 고지현
8 깁슨-그레이엄
페미니즘과 차이의 정치경제학 / 이현재
주
저자 소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성들은 왜 장구한 역사 동안 주체가 되지 못하고 절대적 타자에 머물러 있었을까? 이에 대한 보부아르의 대답은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그녀의 유명한 주장에 있다. 즉 여성이 절대적 타자가 된 것은 사회문화적 산물일 뿐, 여기에 어떤 불변적 필연성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뤼스 이리가레에게는 진정한 의미의 타자가 된다는 것은 주체가 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다. 이것은 시몬 드 보부아르 이후의 페미니즘이 ‘제2의 성’의 지위에서 벗어나 타자가 되기를 거부하고 주체 입장을 쟁취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뤼스 이리가레는 평등주의 페미니즘을 비판하면서,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위한 싸움은 매우 중요한 것이지만 그것이 여성해방의 최종적인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다. 평등과 동등함을 추구하는 것은 남성을 주체의 모델로 삼음으로써 여성이 남성이 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목표는 남녀 모두가 제1의 성도 제2의 성도 되는 일 없이, 차이 나는 두 성으로서 주체이자 타자가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길리건은 “여성적 윤리”로서의 돌봄 윤리와 “여성주의적 윤리”로서의 돌봄 윤리를 구분한다. 그녀에 따르면 “여성적 윤리”로서의 돌봄 윤리는 가부장주의 사회에서 여성에게만 강조되었던 윤리이다. 돌봄을 여성의 본성과 연결시켜서 그것을 여성만의 업무로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여성주의적 윤리”로서의 돌봄 윤리는 여성에게만 돌봄 역할을 한정하는 가부장주의 질서에 반대하며, 돌봄을 모든 인간의 보편적 윤리의 지위로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