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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현대철학 일반
· ISBN : 9788997186716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7-08-01
책 소개
목차
서문
1부 / 국가와 소비로부터의 탈출
엑소더스 (다니엘 로이크)
탈주와 유토피아: 정찰하기 (이자벨 프레모)
마지막 탈출: 위기의 그리스와 연대경제의 활황 (마르가리타 초모우)
현장 사회주의: 구스타프 란다우어와 마르틴 부버 (에바 폰 레데커)
탈출 선택: 탈출에 대한 작은 정치 지도 (율리아네 레벤티슈)
투쟁으로서의 엑소더스 (라운드테이블)
2부 / 오늘날 사회의 모순들
드론의 비상: 표적살해 행위에 나타난 윤리와 경제 (주자네 크라스만)
사회의 질병들: 거의 불가능한 개념에 대한 접근 (악셀 호네트)
3부 / 재벌 돈더미, 서민 빚더미
한국판 특집에 부쳐 (문성훈)
내수부양의 희생양이 된 ‘푸어족’과 사회재생산 위기 (송명관)
가계부채의 정치학: 자본의 착취와 계급권력 강화 (최철웅)
재벌, 사회화가 대안이다 (홍석만)
베스텐트 독일판 차례
저역자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기저기서 사람들은 다른 종류의 조직과 삶, 다른 종류의 인간관계 및 지역과의 관계들을 찾아가며 실험해본다. 모두가 달아난다. 그러나 그것은 침몰하는 배에서 도망치는 쥐와는 다른 양상이다. 여기서 그들이 지배적 경제체계를 대신할 ‘대안’만 찾는 거라고 보면, 그것은 오해다.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한데, 특히 정치적 의미에서 그렇다. ‘대안’이 아니라 오히려 투쟁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신자유주의의 황무지 한가운데 있는 외딴 섬이나 오아시스 또는 실존적 피난처가 아니라 실제 세계이다. 일종의 영토적 응축, 즉 에너지, 생각, 수단, 삶이 영토적으로 응축된 것이다. 이 영토적 응축이 도망가는 모든 것, 탈주하는 모든 것, 허무주의의 지배로부터 벗어나는 모든 것을 자석처럼 끌어당긴다.
연대네트워크들은 정확히, 저항의 조건들을 개선하기 위한 매개체이다. “우리는 연대와 상조부조를 각각의 모든 사회를 위한 근본조건, 적어도 자립하기 위한 근본조건으로 생각한다. 위기의 원인과 결과에 대항하여 일어서서 투쟁하기 위해선 자립이 필요하다.” 이때 개별화와 빈곤화를 먹고 자라는 파시즘에 대항한 최선의 방패이자 성공적인 투쟁을 위한 최선의 토대는 정치화된 참여시민들, 연대를 통해 물질적 긴급함에서 벗어나는 시민들 자신일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여기선 비르노가 의미하는 바의 탈주가 “그것을 통해 더 잘 공격할 수 있기 위해” 선택되는 것이다.
저는 ‘투쟁’의 후속개념으로서의 엑소더스가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투쟁은 여전히 영토적으로 사유될 수 있었고 장소로서의 공장에 연관됐습니다. 그 투쟁은 또 점거의 몸짓들과 함께 수행됐습니다. 그것도, 우리가 여기서 점거하는 것은 바로 이 사람에게 속한다는 요구와 함께 말이죠. 우리가 이 투쟁을 오늘날의 균열내기 모델의 형식으로 수선한다면, 우리 일상의 삶의 영역들, 삶의 표현들, 조직화의 형식들 등에 부합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경우 엑소더스는 이 효과들의 연관을 드러내는 메타포나 그림 같은 것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