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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6835049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 그녀와 그녀의 이야기 |
마법소녀, 투쟁! • 김청귤
창문을 통과하는 빛과 같이 • 서이제
청춘 미수 • 이서수
망한 연애담: 세상을 망하게 한 사랑 • 황모과
| 그와 그녀의 이야기 |
인어의 독백 • 신종원
스토커 • 윤치규
아직은 무제(無題) • 이상욱
여명의 코믹스 • 임국영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 나이 스물두 살, 조금 있으면 마법소녀에서 은퇴해야 하는 스물세 살이었다. 마법소녀가 아니라 빵집 사장님이 되고 싶었다. 따뜻하고 맛있는 빵을 만들고, 내가 만든 빵을 먹고 감탄하는 사람들을 보며 행복해지고 싶었다. 그러나 이건 정말 헛된 꿈이었다. 은퇴한 마법소녀는 원하지 않더라도 남자와 결혼해 아이를 낳고, 아이와 가정에 헌신해야만 했다.
_김청귤, 「마법소녀, 투쟁!」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우리는 서로를 끌어안았다. 술 냄새가 많이 났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나는 너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너 또한 내게 그렇게 말해 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하고 있었다. 나는 너에게 그 세 음절을 정확히 듣고 싶었다. 그러나 너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_서이제, 「창문을 통과하는 빛과 같이」
배키와 나는 십 대 시절부터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돈 버는 일에 인생의 대부분을 낭비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니 우리는 남들과 다르게 살자고 말했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그렇게 살 수 있는지 도통 몰랐다. (중략)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이 되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술과 기능성 콘돔을 살 수 있다는 걸 제외하면 바뀐 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았다.
_이서수, 「청춘 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