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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예체능계열 > 미술/디자인/사진
· ISBN : 9788992214445
· 쪽수 : 303쪽
· 출판일 : 2008-02-01
책 소개
목차
기획의 글
1913년, 식민시대의 딱지본, 육전소설의 수수께끼 같은 매력 - 김수기(1960)
1920년대, 여학생복, '흰저고리 검정통치마'의 속사정 - 허보윤(1967)
1950년대, 싱어 재봉틀, 생존과 창조, 창조 호혜의 미디어 - 고영란(153)
1959년, 금성사 공업의장실, 공업의장실 풍경 - 박용귀(1933)
1960년대, 일식주택, 그림자에 고정된 공간 - 박연심(1950)
1960년대, 서울시내버스, 곡선디자인과 직선디자인의 대립, 교차 - 이영준(1961)
1976년, 현대자동차 포니, 한국 자동차디자인의 시초 - 구상(1966)
1976년, 조세희 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낙원구 행복동 46번지 1839호 - 권혁수(1958)
1978년, 세종문화회관, 문화예술공간에 대한 지극히 사적이고 편파적인 기록 - 방혜진(1970)
1980년대, 아파트·올림픽·나이키, 공전하는 파편들: 80년대 시각문화에 대한 몇 가지 기억 - 박해천(1971)
1980년대, 전자오락실, 오래된 기억: 전자오락실의 미친 열정은 온라인에서도 지속되는가 - 허준석(1972)
1980년대, 수족관, 향수의 편린 혹은 욕망의 사물 - 김진경(1972)
1982년, 동아원색세계대백과사전, 쓸모없는 책의 사용법 - 윤원화(1981)
1983년, 88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 자와 콤파스, 80년대 한국 그래픽 디자인의 자화상 - 강현주(1965)
1987년, 이론과실천 <자본>, 아버지의 서재: 은밀한 취향의 근거지 - 김형재(1979)
1989년, 대우 요요 AHS-202K, , 위안의 정서를 만나다 - 김희선(1978)
1997년, 보체디비나 소프라노 스피커, 오디오는 소리로 말하지 않는다 - 김윤구(1976)
2007년, 스테인리스, 녹슬지 않는 강철 도시의 풍경 - 김상규(1968)
2007년, 글자들의 풍경, 글씨를 쓰다/치다 - 이재희(1976)
2007년, 김치냉장고, 무의 디자인 혹은 디자인의 소멸 - 서동진(1967)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금도 후배들과 얘기하다가 논리적으로 막히면 연배를 내세워 깔아뭉개기 위해 쓰는 말 중의 하나가 "너 전차 타봤어?"일 정도로, 노면전차는 1960년대 교통의 주역이었다. 당시 동대문에 대규모 전차기지가 있었는데, 하늘을 어지러이 뒤덮은 전차선들과 줄지어 서 있는 전차들은 야릇한 흥분을 불러일으켰으니, 전차와 철도에 대한 내 로망은 그때 생긴 것임이 분명하다. - 본문 81쪽, '1960년대, 서울시내버스, 곡선디자인과 직선디자인의 대립, 교차 / 이영준(1961)' 중에서
텔레비전과 나이키에 유년기를 탕진해 버린 아파트의 명랑한 외디푸스들,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이제 '신세대'라는 이름으로 호명되면서 강남 일대의 거리를 활보하며 새로운 문화적 감수성의 에너지를 표출한다. ... 80년대가 그렇게 저물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서태지의 노래들이 길보드 리어카의 스피커에서 끝없이 울려 퍼지고 대형 할인매장의 쇼핑카트들이 바삐 바퀴를 굴리는 사이, 저 멀리서 IMF 체제라고 불리는 괴물이 숨죽인 채 이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 본문 155쪽, '1980년대, 아파트·올림픽·나이키, 공전하는 파편들: 80년대 시각문화에 대한 몇 가지 기억 / 박해천(1971)' 중에서
나와 함께 '워크맨 세대'라고 불렸던 이들은, 혼자이고 싶은 충동과 외롭고 싶지 않은 욕구가 충돌하는 시기에 이 둘을 절묘하게 충족시켜 주는 어떤 현명한 디자인을 만날 만큼 운이 좋았다. 그것은 나를 세상에서 격리시키는 대신 귓가에 바싹 붙어 어디든, 언제든 나와 함께 가주었다. 이 방식으로, 워크맨의 디자인은 촌스럽지 않은 '위안의 정서'를 창조해 냈다. - 본문 240쪽, '1989년, 대우 요요 AHS-202K, , 위안의 정서를 만나다 / 김희선(1978)'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