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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93450071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제1부 고통
잠재성을 잉여라 부르는 세상__백소영
이것은 우리 잘못이 아냐!
―세 청년의 이야기__엄기호
제2부 저항 하나
제도에 흠집 내기
청(소)년의 패러디 문화, 잉여짓 또는 잠재적 혁명성?__백소영
너희가 병맛을 아느냐?
―웰 컴 투 더 <이말년 월드>__김수환
학생들과 무슨 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
―고백에서 증언으로의 전환__엄기호
김예슬 선언에 나타난 엑소시즘
―지구화 시대의 시장 귀신 내몰기__ 구미정
도시, 청(소)년, 그리고 정치의 한 방식
--홍대 앞 두리반과 청(소)년의 집합행동__김강기명
제3부 저항 둘
제도를 창안하기 또는 포섭하기
촛불과 팬덤
--팬덤의 정치화 또는 정치의 팬덤화__이규원
단기 선교와 자발적 섬김
--지구화 시대 개신교적 주체 형식__유승태
카리스마 운동이 추구하는 신앙과 공공성
--지구화 시대 천주교적 주체 형식__경동현
자기를 이야기하는 청(소)년, 세계와 적대하는 인간__정용택
맺음글 잉여의 시선으로 공공성의 인문학을 꿈꾸다__김진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기성세대는 청(소)년들에게 ‘공공성publicity’의 공간을 빼앗아 버렸다. 모든 걸 개인기로 승부하는 오프라인의 세계에서 너의 재능은 나의 위협이기에, 내 ‘또래’란 실제의 혹은 잠재적 경쟁자일 뿐이기에,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이 시스템에서 청(소)년들은 살아남기 위해 ‘너’를 밟고 올라가야 하는 ‘배틀 로얄’의 삶을 산다.
개미처럼 일을 열심히 해봤자 요즘 같은 기상이변의 시대에 겨울이 오기도 전 가을에 태풍이라도 불면 ‘한 방에 훅 간다’는 것이 그 학생의 결론이었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이보다 더 솔직하고 명료한 간파를 본 적이 없다. 누군가가 보면 부끄러울 수 있는 자신의 인생관을 훌륭하게 신자유주의라는 사회체제에 대한 비판으로 돌려낸 것이다. 이것이 부끄러운 고백이 아닌 뻔뻔한 용기가 필요한 이유이다.
공적 정치의 장에서의 배제로 인해 이들의 에너지는 팬덤과 같은 사적인 영역에서 이성애적인 욕망을 통해서만 투사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10대들이 자신들을 정치적으로 주체화 할 수 있었던 영역은 이들의 자원과 의지가 작동할 수 있었던 유일한 영역에 불과하기도 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