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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94159270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무한도전》이란 무엇인가?(이택광 대중문화평론가, 경희대 교수)
내가 본 《무한도전》1 《무한도전》(김봉석 영화평론가)
정치적 무의식을 생산한다는 것―《무한도전》이 특별한 이유(권경우 문화평론가, 한예종 강사)
《무한도전》과 《슈퍼스타 K》, 그 두 개의 계보학(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내가 본 《무한도전》2 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황진미 영화평론가)
과잉 실재로서 육체(김종갑 대중문화평론가)
윤리적으로 웃(기)기의 (불)가능성, 그리고 《무한도전》(김소연 대중문화평론가, 연세대 강사)
내가 본 《무한도전》3 한국적 예능 방송과 무한 성공(반이정 미술평론가)
무규칙, 무질서, 무계획의 하모니―《무한도전》 멤버들의 페르소나 표현법(정여울 문학평론가)
언어학으로 보는 《무한도전》(이재원 한국외대 교수)
인터뷰 김태호 PD “열린 텍스트 《무한도전》”(정덕현)
저자소개
책속에서
예능 프로그램 따위는 현실의 문제와 관계없다는 생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무한도전》과 같은 프로그램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단순한 사안을 복잡하게 만드는 지적 허영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문화 형식이라는 것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았다면, ‘지금 여기’라는 삶의 터전에서 발생한 것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엄연히 ‘문화’라는 것은 자연적이기보다는 인간적 활동의 산물이다. 여기에서 ‘인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에 따라서 다양한 이론적 설명들이 나올 수 있지만, 특정한 문화 형식을 현실의 논리와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는 현상이나 징후로 본다는 점에서 하나의 결론으로 수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무한도전》을 하나의 키워드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처음에는 ‘리얼 버라이어티 쇼’로 출발했지만, 언제부터인가 《무한도전》은 장르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실험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무한도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자주 나온다. 예를 들면, 포맷이 없다거나 무조건 지르고 본다는 식이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은 《무한도전》이 어떤 방식과 입장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지 잘 보여 준다. (……) 모든 오락 프로그램은 보편적 정서를 추구한다. 그래야 재미와 감동이 전달될 수 있고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편성은 탈역사적이고 탈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정치성과 역사성은 개별성을 벗어나서 존재할 수 없다. 《무한도전》은 바로 그러한 개별성을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끊임없이 부각시키려는 시도를 해 왔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