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마른 물고기처럼

마른 물고기처럼

(2003 제48회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나희덕, 고진하, 박주택, 이윤학, 허수경, 이원, 이수명 (지은이)
현대문학
7,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2개 2,2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마른 물고기처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마른 물고기처럼 (2003 제48회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2752349
· 쪽수 : 167쪽
· 출판일 : 2002-12-16

책 소개

새로움과 안정감을 함께 가졌다고 평가받는 나희덕 시인이 48회 현대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경박한 삶 속에서 어쩌면 시는 자신을 비춰보는 마지막 거울일지도 모른다는 점을 생각할 때 시인의 진지한 시쓰기는 단연 돋보인다.

목차

[수상작]

나희덕
마른 물고기처럼
입김
여,라는 말
연두에 울다
행복재활원 지나 배고픈다리 지나
사라진 손바닥

[수상시인 근작시]

가을이었다
풍장의 습관
옆구리의 절벽
그는 먹구름 속에 들어 계셨다
빛은 얼마나 멀리서
성 느티나무
검은 점이 있는 누에
낯선 고향-연길 들판을 지나며

[수상후보작]

고진하
소파 위의 민들레
악양 시편1
악양 시편2-고라니
직박구리
파장
저녁의 비
월금-놓아라

박주택
정육점
과수원
바람을 거너는 법
그림자에 부침
가로등
물고기 인간
바람을 읽는 밤

이수명
이빨들의 춤

그와 이야기를 할 때면
먹이
거대한 테이블
해부


이원
즐거운 인생1-창세기
낮에는 햇빛이 낯설다
나는 켜지지 않는다
마우스와 손이 있는 정물
추파춥수
목 잘린 부처는 하루 종일 힙합만 듣는다
밤 버스를 타다

이윤학
하천 길
노란 단무지
십자가
하얀 민들레
솔가리를 긁으며
식당
한 그루 소나무

허수경
별을 별이
기억하는가 기억하는가
저녁 스며드네
그때,
붉은 후추나무
말 한 마리
나무 흔들리는 소리

[역대수상시인 근작시]

오규원
편지지와 편지봉투
모란과 오월
유리창과 빗방울
도로와 하늘
꽃과 그림자
강과 여인
강과 사내

최승호
그름들
시치미떼기

열목어
여울
재 위에 들장미

김기택
타이어

소가죽 구두
분수
거부할 수 없는 유산
재채기 세 번
그들의 춘투

[심사평]

예심
이광호.정효구: 보이지 않는 시의 척도

본심
유종호: 새로움과 안정감
정현종: '탑 쌓기'로서의 시

[수상소감]

나희덕
스스로 짐 지기 좋아하는 벌레

저자소개

고진하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강원 영월에서 태어나 1987년 『세계의 문학』으로 데뷔했다. 숭실대학교 문예창작과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시집 『지금 남은 자들의 골짜기엔』, 『프란체스코의 새들』, 『명랑의 둘레』, 『야생의 위로』 등 다수와 산문집 『신들의 나라, 인간의 땅: 우파니샤드 기행』, 『조금 불편하지만 제법 행복합니다』, 『야생초 마음』 등이 있다. 김달진 문학상, 영랑시 문학상, 박인환 상 등을 수상했다.
펼치기
박주택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9년 충청남도 서산에서 출생하여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8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꿈의 이동건축」으로 등단한 이래 시집 『꿈의 이동건축』(문학세계사, 1991)·『방랑은 얼마나 아픈 휴식인가』(문학동네, 1996)·『사막의 별 아래에서』(세계사, 1999)·『카프카와 만나는잠의 노래』(문학과지성사, 2004)·『시간의 동공』(문학과지성사, 2009)·『또 하나의 지구가 필요할 때』(문학과지성사, 2013)와 시선집 『감촉』(뿔, 2011) 등을 출간하였다. 특히 『시간의 동공』은 일본 시쵸샤(思潮社) ‘한국 현대 시인 시리즈’의 첫 번째 시집으로 선정되어 일본 현지에서 번역·발간된 바 있다. 편운문학상(2000)·현대시작품상(2004)·경희문학상(2004)·소월문학상(2005)·이형기문학상(2010)·한국시인협회상(2015)·김동명문학상(2024) 등을 수상했다. 현재 계간 《시현실》 주간·정한모문학기념사업회 고문·윤곤강문학기념사업 상임회장·한국문학연구원장을 맡고 있으며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펼치기
이윤학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199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먼지의 집』 『붉은 열매를 가진 적이 있다』 『나를 위해 울어주는 버드나무』 『아픈 곳에 자꾸 손이 간다』 『꽃 막대기와 꽃뱀과 소녀와』 『그림자를 마신다』 『너는 어디에도 없고 언제나 있다』 『나를 울렸다』 『짙은 백야』 『나보다 더 오래 내게 다가온 사람』 『곁에 머무는 느낌』, 산문집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 장편 동화 『왕따』 『샘 괴롭히기 프로젝트』 『나 엄마 딸 맞아?』, 소설 『우리가 사랑한 천국』 등을 썼다. 김동명문학상 지훈문학상 불교문예작품상 동국문학상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허수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그곳에서 자라고 대학 역시 그곳에서 다녔다. 오래된 도시, 그 진주가 도시에 대한 원체험이었다. 낮은 한옥들, 골목들, 그 사이사이에 있던 오래된 식당들과 주점들. 그 인간의 도시에서 새어나오던 불빛들이 내 정서의 근간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밥을 벌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고 그 무렵에 시인이 되었다. 처음에는 봉천동에서 살다가 방송국 스크립터 생활을 하면서 이태원, 원당, 광화문 근처에서 셋방을 얻어 살기도 했다. 1992년 늦가을 독일로 왔다. 나에게는 집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셋방 아니면 기숙사 방이 내 삶의 거처였다. 작은 방 하나만을 지상에 얻어놓고 유랑을 하는 것처럼 독일에서 살면서 공부했고, 여름방학이면 그 방마저 독일에 두고 오리엔트로 발굴을 하러 가기도 했다. 발굴장의 숙소는 텐트이거나 여러 명이 함께 지내는 임시로 지어진 방이었다. 발굴을 하면서, 폐허가 된 옛 도시를 경험하면서, 인간의 도시들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았다. 도시뿐 아니라 우리 모두 이 지상에서 영원히 거처하지 못할 거라는 것도 사무치게 알았다. 서울에서 살 때 두 권의 시집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혼자 가는 먼 집』을 발표했다. 두번째 시집인 『혼자 가는 먼 집』의 제목을 정할 때 그것이 어쩌면 나라는 자아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독일에서 살면서 세번째 시집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를 내었을 때 이미 나는 참 많은 폐허 도시를 보고 난 뒤였다. 나는 사라지는 모든 것들이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짐작했다. 물질이든 생명이든 유한한 주기를 살다가 사라져갈 때 그들의 영혼은 어디인 가에 남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뮌스터 대학에서 고고학을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학교라는 제도 속에서 공부하기를 멈추고 글쓰기로 돌아왔다. 그뒤로 시집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산문집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 『나는 발굴지에 있었다』 『너 없이 걸었다』, 장편소설 『모래도시』 『아틀란티스야, 잘 가』 『박하』, 동화책 『가로미와 늘메 이야기』 『마루호리의 비밀』, 번역서 『슬픈 란돌린』 『끝없는 이야기』 『사랑하기 위한 일 곱 번의 시도』 『그림 형제 동화집』 『파울 첼란 전집』 등을 펴냈다. 동서문학상, 전숙희문학상, 이육사문학상을 수상했다. 2018년 10월 3일 뮌스터에서 생을 마감했다. 유고집으로 『가기 전에 쓰는 글들』 『오늘의 착각』 『사랑을 나는 너에게서 배웠는데』가 출간됐다.
펼치기
이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2년 『세계의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야후!의 강물에 천 개의 달이 뜬다』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불가능한 종이의 역사』 『사랑은 탄생하라』 『나는 나의 다정한 얼룩말』, 산문집으로 『산책 안에 담은 것들』 『최소의 발견』 『시를 위한 사전』이 있다. 현대시학작품상, 현대시작품상, 형평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학부에서 시창작 수업을 하고 있다.
펼치기
이수명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4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 『왜가리는 왜가리놀이를 한다』 『붉은 담장의 커브』 『고양이 비디오를 보는 고양이』 『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 『마치』 『물류창고』 『도시가스』, 산문집 『나는 칠성슈퍼를 보았다』 『정적과 소음』, 연구서 『김구용과 한국 현대시』, 평론집 『공습의 시대』, 시론집 『횡단』 『표면의 시학』, 번역서 『낭만주의』 『라캉』 『데리다』 『조이스』 등이 있다. 박인환문학상, 현대시 작품상, 노작문학상, 이상시문학상, 김춘수시문학상, 청마문학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마른 물고기 처럼

어둠 속에서 너는 잠시만 함께 있자 했다
사랑일지도 모른다. 생각했지만
네 몸이 손에 닿는 순간
그것이 두려움 때문이라는 걸 알았다
너는 다 마른 샘 바닥에 누운 물고기처럼
힘겹게 파닥거리고 있었다, 나는
얼어 죽지 않기 위해 몸을 비벼야 하는 것처럼
너를 적시기 위해 자꾸만 침을 밷었다
네 비늘이 어둠속에서 잠시 빛났다
그러나 내 두려움을 네가 알았을 리 없다
밖이 조금식 밝아오는 것이, 빛이 물처럼
흘러들어 어둠을 적셔버리는 것이 두려웠던 나는
자꾸만 침을 밷었다, 네 시든 비늘위에.

아주 오랜 뒤에 나는 낡은 밥상 위에 놓여진 마른 황어들을 보았다.
황어를 본 건은 그때가 처음이었지만 나는 너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그 황어는 겨울밤 남대천 상류의 얼음위에 앉아 잡은 것이라 한다
그러나 지느러미는 꺾이고 그 빛나던 눈도 비늘도 다 시들어 버렸다.
낡은 밥상 위에서 겨울 햇살을 받고 있는 마른 황어들은 말이 없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