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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88996603474
· 쪽수 : 305쪽
· 출판일 : 2012-12-03
책 소개
목차
▷ 기초편
학습 목표 : 불온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한다.
학습 대상 : 불온의 길에 처음 접어들어 기초를 튼튼하게 닦고 싶은 초심자. 한때는 나도 그러했었다고, 불온을 빛바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역전의 용사(불온을 사진첩 속에 고이 끼워 놓기엔 아직 이르다).
학습 팁 : 중요한 공식은 암기해 두면 좋다.
“선배 잘못 만나 불온해졌다고? 이제 시작이야!”
- 반전된 불온성의 한계 | 홍세화
교육이 노예를 양산한다/ 공공의 가치를 배우지도, 익히지도 않는 학교/ 주입식 교육에 거세된 주체/ 지배 계급의 욕망까지 암기하다/ 노동을 모르는 예비 노동자/ 선배 때문에 반전된 세계관, 그러나 미성숙한 진보/ 포함된 자가 ‘장벽’을 강고하게 만든다
“무능해도 괜찮아”
- 능력주의와 책무성을 넘어 ‘체제 속의 이방인’ 되기 | 이형빈
악의 평범성, 언어의 불가능이 사유의 불가능으로/ 교사는 능력주의 전도사/ 능력공개념 - 내 능력은 내 것이 아니다/ 끝없는 자기 착취를 요구하는 책무성의 늪/ 이방인의 눈으로 시대의 아픔에 응답하라/ 학교를 그만둘 수 있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기
“교사가 되고픈 신규, 공무원이 되라는 선배”
- 신규 교사는 어떻게 능숙한 경력 교사가 되는가 | 정용주
‘힐링’은 모든 문제를 개인화한다/ 자기계발 이데올로기에 포섭된 학교개혁운동/ ‘교사형 인간’을 찍어내는 교원양성기관/ 신규 교사를 경력 교사로 만드는 여섯 개의 아비투스/ 보수주의라는 총체적 아비투스의 형성
▶ 실전편
학습 목표 : 불온한 행위를 실제 생활에 적용, 실습하며 익힌다.
학습 대상 : 머리로는 불온의 원리를 이해하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따로 노는 육신을 지닌 심신분리증 환자. 몸의 불편함을 감내하기 위해 용기와 격려가 필요한 보통 사람.
학습 팁 : 교사들의 이야기에서 좀 불온해 보이는 행위들에 일일이 번호를 매긴다. 하루에 하나씩 실천해 본다. 어떤 날은 반드시 샌들을 끌고 학교에 가게 된다.
“좋은 교사 셋이면 학교가 바뀐다” | 안정선
- 배려와 존중의 교사 문화 가꾸기
교사로서의 시작, 실패한 5년/ 좋은 교사 셋만 있으면 문화가 바뀐다/ 동료와의 만남은 문제 해결의 시작/ 다시 소모임을 만들자/ 공부하자, 모여서 공부하자/ 존중받는 아이들이 교사를 존중한다/ 배려와 존중이 부족한 교사 사회/ 연구하는 교무실, 수다스러운 교무회의로/ 희망이 없다, 그래서 보듬어야 한다
“프로페셔널? 매 순간 쩔쩔매는 교사가 되고 싶다” | 조영선
- 꼰대 탈출 프로젝트
놀라움과 충격의 연속체, 학교/ 학생인권에 빠지다/ “교육복지도 두발 자유도 너의 몫은 아니”라는 교사들의 메시지/ 입시에 목매는 교사 VS 입시에서 자유로운 아이들/ 창의적인 수업이라 포장하고 놀아 보자/ 참교육도 거절당할 수 있다/ 기관의 일부가 아닌 개인으로 만나기
“싸워야 한다면 나처럼, 이~쁘게” | 진웅용
- 발랄하게 싸우는 법
불온한 DNA, 가난/ 교사가 불온해도 되려나? 중립의 허상/ 어느 날 불온이 운명처럼 찾아왔다/ 싸움의 비기, 발랄과 명랑/ 혁명은 춤이다
▷ 심화편
학습 목표 : 불온에 남은 생을 건다.
학습 대상 : 스스로 더 잃을 게 없다고 판단하는 자유로운 영혼. 내세를 믿는 종교인.
학습 팁 : 일단 따라 하면 수습이 어려우므로 오래 음미한다. 시간이 갈수록 들은 이야기가 선명해지고 자꾸 자기 전에 떠오른다면, 때가 온 것이다.
“무관의 평교사에겐 팔지 않은 영혼의 힘이 있다네” | 이상대
- 승진의 길로 가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기
교사는 능숙해지지 않는다/ 절대 복종을 내재한 승진 구조의 폭력성/ 승진, 아이들로부터의 도피/ 교사의 눈과 귀와 코를 달다/ 일상을 재구성하는 노장의 힘/ 글쓰기로 아이들과 연대하라/ 동료와의 만남으로 미래를 가꾸다/ 교사는 부지런히 싸우는 사람
“더 이상 유보할 ‘희망’은 없다” | 이계삼
- 교육 불가능의 사회에서 교사로 산다는 것
민중교육을 선택하다/ 교육, 그 신비롭고 뜨거운/ ‘희망’이란 말로 책임을 유보해 온 교육개혁/ 교육이 불가능하다/ 기대의 체제에서 빠져나와 일상을 재조직해야
“두려움을 버리면 길이 보인다” | 박복선
- 경계를 넘나드는 재미
‘꼴통’은 어떻게 ‘의식화 교사’가 되었나/ 의식화 교육, 길을 잃다/ 해직이 선물이 되다/ 무너진 학교에서 길을 묻다/ ‘대안교육’ 판에 들어가다/ 생태주의에서 길을 찾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독서가 없고, 토론이 없고…… 우스갯소리로, 여행은 좀 하는데 ‘인증샷’이나 찍고 있지요. …… 정말 획일적이고 몰상식해요. 이렇게 된 건 바로 학교가 사유의 주체를 형성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학생의 일상에서 글쓰기가 실종됐기 때문입니다. 자본의 논리가 관철되는 대중매체에 의해 생각과 욕망까지 주입받고, 제도교육을 통해 지배체제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의식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 공부를 통해 부끄러움을 알기는커녕 그저 박근혜나 열심히 찍는, 반대로 상식적인 것이 불온할 수밖에 없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나는 겁니다.
_ 홍세화, “선배 잘못 만나 불온해졌다고? 이제 시작이야!”
지금 이 체제를 ‘포함된 자’와 ‘배제된 자’로 나눈다면, 그 사이에 장벽이 있어요. 월스트리트의 ‘월’이 그 ‘wall’이잖아요. 노동의 유연화라는 허울 좋은 이름 아래 비정규직화와 정리 해고를 자유롭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사들도 포함된 자와 배제된 자로 나뉘죠. 이 ‘포함된 자’ 위에 자본과 권력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노동자는 하나’라는 구호 아래 노동이 한목소리로 자본과 권력에 대항하는 단결 투쟁을 했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포함과 배제가 분화된 상황에서는 포함된 자가 스스로 장벽을 강화시킵니다. 다시 말해 그 장벽을 강고하게 하는 것은 자본과 권력이기도 하지만 실은 이 포함된 자들이라는 것이지요. 이 장벽이 두꺼비집처럼 자신을 지키는 일종의 완충재 역할을 해 주기 때문입니다.
_ 홍세화, “선배 잘못 만나 불온해졌다고? 이제 시작이야!”
이 사회에서 누구나 노력하면 필요한 능력을 획득할 수 있다는 신화는 사실이 아니죠.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비정규직 노동자의 자녀가 강남, 특목고 아이들을 제치고 명문대에 입학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있더라도 극히 예외적인 경우죠.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능력이나 학력을 가지지 못한 사람도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기 삶의 소중한 주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길러 주는 것 아닐까요.
_ 이형빈, “무능해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