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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88984314993
· 쪽수 : 279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나' 만큼 우리를 사랑했던 멋진 여자들, 배운 녀자
01_ 김보슬 MBC 프로듀서, 전 《PD 수첩 담당》
팔자 센 피디?!
하지만 후회는 없다
02_ 김여진 배우
나는 배우는,
배우, 여자, 사람이다.
03_ 홍수연 서울이웃린치과 대표원장
공부해서 남 주자,
그것이 혁명이다
04_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국회의원 해서 좋은 점?
아주 많이 슬플 수 있다는 것
05_ 류은숙 인권활동가
유능하지 않아도 돼,
너 자체만으로 괜찮아
06_ 이유정 변호사, 인혁당 재건위 사건 담당
힘들고 어려운 사건만 맡았던
나는 운 좋은 변호사
07_ 박성혜 '오보이프로젝트' 대표 전 싸이더스 콘텐츠 본부장
대한민국 최고의 매니저,
'명함'이 없는 인생을 시작하다
08_ 김영경 '청년유니온' 위원장, 보습학원 강사
청년들이여,
그대들은 게으른 것이 아니다
09_ 조기숙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전 청와대 홍보수석
세상을 바꾸는 '현명한 바보'를 꿈꾼다
10_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대표
하기 싫던 걸레질에서
성공의 기회를 잡다
11_ 박미현 '동네부엌'운영자
힘들 땐 같이 해요,
육아도 반찬도 한 번에 오케이!
12_ 김진애 민주당 국회의원
가슴속에 '야썽'을 품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자
13_ 박영숙 여성운동가
나를 고용한 사람은 바로 나,
생을 마칠 때까지 현역으로 살고 싶다
14_ 오소희 여행작가
걱정 말아요, 아줌마니까 올킬이지!
15_ 임나은 '콩세알 N' 대표
미안해, 머리만 굴렸던
나의 못난 청춘아
16_ 윤정숙 '아름다운 재단'상임이사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다
17_ 고미숙 고전평론가
이것이 곧 My Way,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나오는 글
'배운 녀자'들이 보기에 꽤 괜찮은 세상,
그곳이 우리가 가야할 곳이다
우석훈 경제학자,<88만원 세대>저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그것이 내 팔자건 운명이건, 혹은 시대가 나를 그렇게 만들었건 간에 만약 똑같은 상황에 다시 처하게 된다면 나는 그때와 똑같이 행동할 것이다. 처음 교양 피디가 되었을 때,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권력의 쓰임이 올바른지에 대해 늘 감시하는 것이 피디의 기본 책무라고 나는 배웠다.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내 본연의 책무를 다하는 것, 그게 내가 지금 가장 바라는 일이다.
(20쪽, MBC 프로듀서, 전
내가 사는 세상의 불편한 진실들, 그래서 그것들을 외면하고 내 안으로 침잠해 들어갔을 때, 나는 괜찮지가 않았다. 불안과 질투와 욕심을 온통 가슴속에 끌어안고 멋진 척, 쿨한 척하느라 무척 힘들었다. 하지만 그것들을 직면하고 그 안으로 풍덩 뛰어들어 보니 그 안에서 오히려 평안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울 때 같이 울고, 웃을 때 함께 웃으니 더 이상 외롭고 두렵지가 않았다. (중략) 내 인생이다. 한 번 사는 내 인생이다. 나는 앞으로도 더 많은 인생들과 교류하고, 구경하고, 같이 놀고, 배우며 그렇게 살 거다. 그래서 나는 배우는, 배우, 여자, 사람이다.
(43쪽, 배우 김여진의 글 중에서)
할아버지가 손녀뻘의 어린 의사였던 내게 바라셨던 것은 어쩌면 내가 잘난 척하면서 만들어 드린 틀니가 아니라, 당신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었을까? 당신의 말에 누군가 귀 기울여 주고 당신이 아픈 곳에 마음을 써 주는, 그런 인간적인 순간을 진료실에서 찾은 것은 아니었을까? 뒤늦게 할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고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 진짜 의사가 되려면 나는 아직도 멀었구나, 나는 내 환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구나……. 내 부족함이 너무나 죄송스러웠다. 그나저나 이 돈을 어떻게 해야 하나? 이것이 벌써 20년 전의 일이다.
(52쪽, 서울이웃린치과 대표원장 홍수연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