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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8160227
· 쪽수 : 220쪽
책 소개
목차
대담집을 펴내며 미처 물어보지 못한 물음들 - 호원숙
사람다움을 위한 ‘다정한 회초리’ - 김승희
바스러지는 것들에 대한 연민 - 조선희
상처가 아물기 전에 딱지를 뜯어내며 써야 하는 소설 - 장석남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 - 최재봉
우리에게 다녀가는 것들을 만나고 돌아온 봄날 - 김연수
어떤 하루 - 정이현
그 살벌했던 날들의 능소화 - 김혜리
우리들의 마음공부는 계속됩니다 - 신형철
미움이 아닌 사랑으로서의 글쓰기 - 박혜경
5주기에 부쳐 당신은 참 아직도 여전히 예쁘세요 - 이병률
작가 연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현대처럼 정신적 가치가 붕괴되고 믿을 만한 질서와 규범의 밑받침이 없는 사회에서 살려면 많이 타협해야 하는데 ‘마지막 사람다움’을 짓밟는 힘에 대해서는 ‘오기’를 부려야 할 것 같아요. 이러한 사회 속에서의 이상형은 ‘수치를 알고도 당당한 사람, 즉 부끄러움과 오기를 다 갖춘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 김승희, [사람다움을 위한 ‘다정한 회초리’] 중에서
“6·25는 내 운명을 완전히 바꾸어놨어요. 학업을 잇지도 못하게 했고 내가 꿈꾸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했죠. 전쟁 때문에 다 망쳐버렸다는 생각을 가끔 했어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운명에 놓인다는 것은 폭정에 시달리는 것보다 더 굴욕적인 것이지요. 아버지 안 계시고 오빠와 남매가 자랐기 때문에 굉장히 서로 아껴주었는데 오빠가 죽고 빨갱이로 몰리고 수모와 굴욕을 당하고 밑바닥까지 가는 가난을 겪을 때 나는 이 전쟁을 용서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당하는 것들, 이길 수 없는 현실을 언젠가는 소설로 갚아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요. 그것은 그런 수모와 굴욕 속에서 최소한 자존심을 구하기 위한 자위행위이기도 했습니다.”
: 조선희, [바스러지는 것들에 대한 연민] 중에서
“소설이 무슨 거창한 어떤 것이라기보다는 역사의 수레바퀴에 밟힌 제 자신의 울음에서부터 시작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시원한 울음에는 일종의 감미로움이 있듯이 그 소설이라고 하는 것에도 감미로움이 있는 것이라고 보입니다.”
: 장석남, [상처가 아물기 전에 딱지를 뜯어내며 써야 하는 소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