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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문인에세이
· ISBN : 9788980409297
· 쪽수 : 247쪽
· 출판일 : 2009-11-12
책 소개
목차
정을 전달하는 집배원_도종환
일주일치 행복을 충전해 주는 분식 트럭_이명랑
모든 농부는 세상 모두의 아버지다_공선옥
삶을 깨우쳐 주는 만석동 천연기념물_김중미
파랑새가 깃들어 고목나무가 된 완벽주의자 노가다_박정애
몸으로 뛴 사람만이 지을 수 있는 나른한 미소_이기호
머리보다 먼저 깨어, 머리를 지켜온 목수 화가의 손_전성태
그에게서는 나무 향기가 난다_이병천
복덕방, 삶의 유쾌한 나날이 스며 있는 도심의 숲_정우영
험난함을 스스로 포용한 바닷사람의 염결한 꿈_한상준
소리를 아는 사람은 모두 '가족'_송영
햇빛을 보고 그늘을 생각하는, 숯을 닮은 사람_최명란
자신을 발견한 것이 너무 기뻐 멈출 수 없다_복효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살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가 언제였느냐 하면, 바로 아무도 내 곁에 없다는 생각이 들 때였다고. 삶이 너무 절망스러워 그때는 신마저도 자신을 버린 것만 같았다고. 그럴 때 누군가 한 사람쯤은 내 등을 다독여 주면서 “다 잘될 거야!”라고, 한마디만 해 주었으면 싶었다고. 이제는 자기가 그런 사람이 되어 주고 싶다고. 그런데 내가 남들에게 줄 거라고는 이거, 오뎅 한 꼬치, 떡볶이 한 접시밖에 없어서 그게 마음 아프다고. 그 마음이 녹아 있기 때문일까? 그녀가 내놓는 건, 떡볶이든 순대든 오뎅이든 맛있지 않은 것이 없다.
- <모두가 기다리는 사람, 우리 동네 떡볶이 아줌마> 가운데
농부는 살아서나 돌아가서나 언제나 그렇게 제 사는 곳을 반들반들하고 술렁술렁하고 우렁우렁하게 하는 특별한 재주가 있나 보다. 농부가 아닌 사람들의 집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언제나 쓸쓸하다. 그것이 농부와 농부가 아닌 사람들의 확연한 차이다. 농부는 삶도 죽음도 결코 쓸쓸하지 않다. 나아가서는 세상을 살찌운다. 세상을 살린다. 진짜 농부가 없어져 가는 세상은 그래서 살아도 죽어도 쓸쓸하기만 하다. - <진짜 농부, 우리 큰아버지> 가운데
선아 엄마는 일을 안 하고 노는 사람들을 경멸한다. 젊은 사람들이 더러운 일, 험한 일 가려 하는 걸 못마땅해하고, 공장 일보다 서비스업을 선호하는 젊은 엄마들을 보면 화가 난다. 그렇다고 돈벌이가 된다면 아무 일이나 막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선아 엄마는 사람이 하는 일을 정직한 일과 그렇지 못한 일로 나눈다. 그래서 정직하지 못한 일을 해서 돈을 버느니 차라리 굶어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 <만석동 천연기념물, 프레스공 고경순 씨>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