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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76829641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06-08-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근대의 경계에서 독재를 읽다 /장문석
1부 서양의 근대와 대중독재
서론 - 서구 근대의 테오레마에 대한 역사(철학)적 성찰 /장문석
독재와 민주주의의 '근대적' 기원 /임지현
근대와 전근대, 혹은 정상과 일탈 / 역사주의와 유럽중심주의 / 식민주의와 오리엔탈리즘 / 폭력의 근대성에 대한 성찰
근대 주권론의 역사적 함의: 왕권신수설에서 국민주권론까지 /임승휘
보댕의 주권론과 왕권신수설 / 인민의 주권에서 국민의 주권으로 / 시에예스와 의회민주주의 / 칼 슈미트와 주권독재 / 에필로그
계급에서 국민으로: 파시즘의 전체주의 기획과 토리노 노동자들 /장문석
들어가며 / 생산과 국민: 전체주의로 이끌리는 담론들 / 폭력과 강제: 20년대 노동의 봉쇄 / 조직과 신화: 30년대 동의의 생산 / 나오며
나치 독재와 대중 /김학이
개념 / 나치 국가와 노동자의 일상 / 나치의 유대인 정책과 독일인의 일상 / 나치즘과 재즈 / 총괄: 권력의 틈과 '잉여적' 주체
토론문 - 대중의 모호성과 잠재성 /고병권
토론문 - '대중독재'에 관한 몇 가지 질문들 /고원
토론문 - 주권, 파시즘, 독재, 민주주의 /최갑수
2부 한국의 근대와 대중독재
서론 - '대중독재론', 박정희 체제 분석의 유용한 칼날 혹은 거추장스러운 갑옷 /이상록
'대중독재'론과 한국의 민주주의 /윤해동
문제제기: 독재와 민주주의 / 대중독재론, 어떻게 볼 것인가? / 대중독재와 '유신체제': 민주주의를 중심으로 / 맺음말
박정희 시대의 노동: 울산 현대조선 노동자를 중심으로 /김준
박정희 시대에 대한 향수 / 박정희 시대와 노동자 삶의 '향상' / 박정희 시대와 현대조선 / 묵종과 저항의 모순적 변증법 / 박정희 시대와 노동자: 결론을 대신하여
박정희 시기 도시하층민: 부마항쟁을 중심으로 /김원
들어가며 / 1979년 월, 경제안정화 정책: 신자유주의적 기원 / 부마항쟁의 전개과정과 성격 / 도시하층민의 타자화 / 나오며: 대중독재론과 도시하층민의 '정치'
박정희 체제의 '사회정화' 담론과 청년문화 /이상록
'사회정화'에의 강박증 / 청년문화: 분열된 주체와 규범 넘나들기 / 학생운동: 지배 속의 저항, 저항 속의 지배 / 맺음말
토론문 - 대중독재론의 균열과 역설 그리고 딜레마: 특히 박정희 정권기 연구와 관련하여 /김보현
토론문 - 대중독재론과 현실의 역사적 분석 /정희진
토론문 - 대중독재론의 확장과정에서의 긴장지점 /조희연
참관문 - 근대의 경계에서 독재를 읽다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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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박정희 체제의 입장에서 대학생과 청년 전반은 배제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 사회의 엘리트이자 '조국근대화'의 선도자로서 대학생과 청년층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청년학생의 반체제 투쟁은 체제의 입장에서 볼 때 커다란 위협요소였다. 정권은 경찰을 항상적으로 대학캠퍼스에 배치하여 사찰과 감시를 강화하고, 검거된 학생들을 상대로 폭력과 처벌을 행사했다. 정권의 탄압강화는 학생운동 세력의 결속과 유대를 강화시켰고, 운동의 명분을 더욱 정당화시켰다.
그럼에도 학생들이 부르짖은 '자유수호와 민주회복'의 가치가 대중사회 전반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했다.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자유나 민주주의가 유보될 수도 있다'는 식의 대중 내부의 보수적 관념은 유신체제가 막을 내릴 때까지 해체되지 않았다. 그러나 학생들은 체제의 약한 고리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근대화의 직접적인 희생자였던 노동자·빈민 속으로 학생들이 침투하면서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투쟁해야 한다는 의식을 고양시킨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런 학생운동 세력의 정치적·문화적 실천과 행위들은 유신체제에 대한 대중의 동의구조 내부에 자리잡고 있던 균열과 모순을 확장시키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다. - 본문 375~376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