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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현대철학 일반
· ISBN : 9788997186112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2-02-01
책 소개
목차
한국판 발간사 - 문성훈
한국판 발간 축사 - 악셀 호네트
쟁점 / 마르셀 에나프-선물과 사회 통합 - 디르크 크바트플리크
모스에서 에나프로-『증여론』의 영향사에 대한 소고 - 스테판 뫼비우스
거래의 세계와 선물의 세계-진리와 인정 - 마르셀 에나프
선물과 인정의 구조변동에 대한 에나프의 분석 - 로빈 셀리카테스
선물교환에서 사회적 인정으로-마르셀 에나프의 사회이론에 나타난 불일치점 - 악셀 호네트
비대칭적 상호성-마르셀 에나프의 선물과 인정의 연관에 대하여 - 디르크 크바트플리크
에나프의 인정의 인류학적 계보학에 나타나는 선물과 법 그리고 윤리 - 토마스 베도르프
연구
인간 폐지 - 이언 해킹
자기 자신에 대한 글쓰기-니체의 후기 문체에 대한 고찰 - 마르틴 젤
테러리즘과 ‘정의로운 전쟁’을 생각하며 - 탈랄 아사드
한국판 특집 / 사회 비판 모델
한국판 특집에 부쳐 - 김원식
사회 비판의 다층성과 구조적 연관성 - 문성훈
의사소통 이성과 그 불만-‘경계의 사유’를 위하여 - 박영도
사회 비판의 두 유형과 공조 방안-한국 사회를 위한 종합적 사회 비판 전략의 모색 - 김원식
베스텐트 독일판 차례
저역자 소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선물 받은 것은 단순히 유용한 물건은 아니다. 그것은 주어지고 받아들여진 담보물이다. 무엇보다도 또한 결정적으로 인간 존재가 다른 존재로부터 기대하는 것은 바로 무조건적으로 자신의 ‘존엄성’을 인정받는 일이다. 다른 무엇도 아닌, 바로 이러한 ‘존중’의 요구가 선물 관계 속에서 문제시되는 것이며, 이러한 면에서 진리의 가격 - 가격 없음- 그것은 바로 존엄성의 가격인 것이다. 프리모 레비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알려주었다. “만약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오직 존중만이 남아 있을 따름이다.”
여기서 에나프가 확신하고 있는 것은 선물교환의 사회적 중요성 때문에 오직 하나의 기능만이 고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이익과 무관하게 가치 있는 선물을 교환할 때 각각의 참여자들이 “무의식적”으로 따르는 것은 집단들이 서로를 인정하고 따라서 평화적 공존의 전제를 만들게 하는 사회적 규칙이다. 그러므로 선물교환이 수행하는 기능은 각각의 참여자들이 의식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회적 결속을 만들고 강화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선물교환에서 교환되는 재화는 타 집단의 타자성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루이스, 하버마스, 후쿠야마 모두는 생명공학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있다는 데 대해서 두려워하고 있다. 생명공학이 세계와 우리 자신을 너무도 매혹적인 방식으로 변화시킨 나머지 우리가 자연에 대한 우리의 권력 행사를 정당화해주는 가치를 망각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생명공학의 기획을 규제하고 통제하라거나 때로는 그러한 기획을 철회하라는 요구는 그 단어가 가지는 기술적인 의미에서 강력한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들은 근본적으로 상이한 태도에서 출발해서 매우 유사한 결론에 도달하고 있는 셈이다. 마치 모든 길들이 동일한 방향을 지시하고 있기라도 하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