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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41603397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6-06-19
책 소개
목차
1부 · 어, 이거 사랑인데?
고명재 긴 것은 기차, 기차는 무궁화 _9
안미옥 멀리 날아가지 않도록 _20
문경연 어, 이거 사랑인데? _26
진은영 늘 영혼이 머리끝까지 잠기잖아요 _35
한정원 잃을까봐 사랑하지 않는 마음, 그 마음이 지독하게도 사랑인걸요 _40
고선경 분명 사랑이 칭얼대고 있었을 테니까요 _48
고선경 저는 어떤 명절을 보내고 있냐면요 _55
고명재 그애에게 미래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_62
황인찬 마주잡고 있던 손이 다른 손을 잃어버린다면 _72
한정원 당신이라면, 이별한 후에 뭘 먹을 건가요? _79
안희연 세상이 싫었던 날에 _85
황인찬 그 쓸쓸함의 순간에 잠시 서로의 손을 마주잡으며 온기를 나누는 일 _92
2부 · 울 일이 있는 당신에게
김민하 참으로 든든한 고독이었습니다 _103
김소연 거대한 바위 하나가 저에게 와 있습니다 _108
나희덕 통곡하기 좋은 곳 _113
백은선 슬픔의 대표 _122
안희연 울 일이 있는 당신에게 _129
안미옥 꽃과 눈과 호수와 새 _136
진은영 아름다움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_142
백은선 가장 듣고 싶은 말 _147
문경연 올가을 가장 최선을 다한 일이 나를 홀로 두지 않는 일이 되길 _156
박정민 이토록 내 편이라니 _162
김민하 저도 여러분의 계절에 있을게요 _167
이주영 나의 불면이 당신에게 위로가 되기를 _174
민병훈 다른 무엇도 아닌 희망 _181
3부 ·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김민하 힘이 닿는 한 늦잠을 자야지! _191
김소연 오늘에서야 누리는 시의 풍요로움 _198
김소연 5월은 늘 잘살고 싶어집니다 _206
박정민 시의 도움을 받아, 잠시나마 겸손해집니다 _213
하현상 각자의 마음에 좋은 시 하나씩 품고 _220
김뜻돌 자꾸만 흥얼거리게 되는 멜로디처럼 _226
안미옥 말에는 힘이 있다 _234
안희연 여기 이 보이지 않는 나뭇잎이 보이시나요? _241
예소연 미션—자연스럽게 말 걸기 _248
예소연 언제 어디서든 펼칠 수 있게 _253
이주영 Methionylalanylthreonylserylarginylglycylalanylserylarginy _259
나희덕 나의 헤테로토피아는 어떤 곳일까 _267
백은선 시절 인연 _277
황인찬 저는 이 미묘한 동거가 정말 좋았습니다 _286
고선경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시작될 거예요 _293
우리가 사랑한 시집 _299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편지를 읽을 당신의 순간을 상상합니다. 당신이 어디에서 편지를 읽고 있을지, 어떤 마음으로 읽고 있을지 그려봅니다.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저의 오늘을, 여러분도 상상하고 있을까요? 우리는 마주앉아 있지는 않지만, 편지를 쓰고 읽는 시간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순간의 연결감을 저는 사랑합니다. 편지가 그리고 시가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_안미옥, 「멀리 날아가지 않도록」
이 화자가 아이 앞에서 이상한 노래를 부르고 이상한 춤을 추는 동안 이상하고도 충만한 자유와 즐거움을 느꼈기를 바라게 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저의 경험이나 기억과 상관없이도 이 시는 저에게 알 수 없는 뭉클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경쾌함을 느끼게 합니다. _고선경, 「분명 사랑이 칭얼대고 있었을 테니까요」
생각해보면 밑줄을 긋는 건 참 아름다운 행위예요. 나 아닌 존재에게 강렬한 ‘겹침’을 느낄 때 우리는 밑줄을 긋고는 하지요. 네 마음을 이해해. 나도 강아지가 좋아! 당신이 겪는 슬픔을 알 것 같다고. 그러니까 밑줄 긋기는 분명 물리적인 행위이지만 실상은 내면적인 포옹이 아닐까요. 한 인간의 내밀한 이야기 앞에서 펜을 들고 기어이 마음을 포개는 것. 그래서 저는 손잡는 것만큼이나 밑줄 긋는 것을 좋아해요. _고명재, 「그애에게 미래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