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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2752844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04-07-28
책 소개
목차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을 선정하고 나서
이승우 / 객지일기 - 해설 이재룡
이혜경 / 틈새 - 해설 김화영
김남일 / 조금은 특별한 풍경 - 해설 성민엽
김영현 / 나는 몽유夢遺하리라 - 해설 신수정
구효서 / 시계가 걸렸던 자리 - 해설 성민엽
윤대녕 / 고래등 - 해설 이재룡
김경욱 / 페르난도 서커스단의 라라 양 - 해설 성민엽
전경린 / 여름휴가 - 해설 김화영
하성란 / 무심결 - 해설 이재룡
조경란 / 국자 이야기 - 해설 김윤식
박민규 / 카스테라 - 해설 신수정
김미월 / 서울 동굴 가이드 - 해설 신수정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다음 세기에도 많은 일들이 일어나겠지. 다음 세기에도 많은 사람들이 죽고, 태어나겠지. 밑도 끝도 없는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죽은 인간들의 영혼은 어디로 가는 걸까.
아마도 우주로 올라가겠지. 무엇보다 영혼은,
성층권이라는 이름의 냉장고에서 신선하게 보존되는 것이니까.
그러다 때가 되면 다시금 우리 곁으로 돌아오는 거야.
어쨌거나 그런 이유로
다음 세기에는 이 세계를 찾아온 모든 인간들을
따뜻하게 대해줘야지,라고 나는 생각했다.
추웠을 테니까.
많이 추웠을 테니까 말이다.
마침내, 대규모의 유성이 떨어지듯 길고 아름다운 잠이 대뇌의 북반구 위로 몰려왔다. 대뇌의 고비사막 위를 걷고 있는 낙타들이, 긴 꼬리를 그리며 낙하하는 유성의 무리를 쳐다보며-힘없이, 자신의 고개를 떨구었다.
어둠 속에서, 평소보다 큰 소리로 냉장고가 울어대던
세기의 마지막 밤이었다.
- 박민규의 '카스테라'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