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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9922664
· 쪽수 : 112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1 첫사랑
손보미 첫사랑
정지돈 그런 것들은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 수도 없으며 존재한 적도 없었다
김현 이별의 스노우볼
문보영 먼지와 춤
박연준 불사조
배수연 누와 누
서윤후 걸어서 비파나무까지
안희연 설경
최지은 한없이 고요한, 여름다락
2 갈망
박연준 물이 나에게 준 것
박연준 상처 입은 사슴
안희연 갈망
안희연 파랑
3 O
김현 O
박연준 완전하지 않은 것들이 달리는 고속도로
오은 고마워하겠습니다
유진목 2015년 8월 30일
황인찬 사랑과 자비
부록 빌 헤이스 인터뷰
올리버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글을 쓰고 있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들의 사랑에는 무언가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달콤한 것, 격정적인 어떤 것이 포함되어 있으리라고 추측하고 있었을 것이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그런 식으로 생각을 했다는 게 우습지만 그들의 사랑은 내가 그 당시 가늠할 수 있었던 최대치의 사랑,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완성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래, 나는 그들이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절대 가보지 못한 곳까지 도달한 사람들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식으로 내 마음속에서도 그에 대한 어떤 이미지가 만들어졌고, 그 후로 몇 년이나 흐르는 동안에도 그런 그의 모습은 내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_ <첫사랑>에서
정확히 말하면 세계 7대 불가사의나 미스터리 등은 그로테스크와 거리가 있다. 단지 그중에 몇몇이 그로테스크할 뿐이다. 그러나 나를 매혹시켰던 것은 세계 불가사의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들을 둘러싼 그로테스크의 미학이었다.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존재하는 것처럼 엮는 기술, 존재하는 것들을 원래 존재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이야기하고 접합하는 기술. 그것이 주는 괴이함과 매력. 나는 그런 것들에 속절없이 빠져들었고 그게 내 인생에 좋은 영향을 줬는지 나쁜 영향을 줬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그것은 내가 되었다.
_ <그런 것들은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 수도 없으며 존재한 적도 없었다>에서
나는 다가갔습니다
당신이 점점 희미해질 때까지
그러나 온전히
부재하진 않을 때까지
저의 정체성은 분명해졌습니다
_ <이별의 스노우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