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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종교에세이 > 불교
· ISBN : 9788995326022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이윤기 - '불립문자'래요, 절망인가요?
이현주 - 바우의 목줄을 묶다가
곽병찬 - 영지影池 앞에서
이철수 - 외발이 새가 바라보는 먼 하늘
윤구병 - 비 속에서 떠오른 생각
윤구병 - 부처됨의 어려움
김영동 - 내 안에 숨어 있는 것
전우익 - 이 땅의 농민으로 살면서
전우익 - 홀로 정영상 형을 생각하며
박성수 - 일상에서 도망친 것 그 자체가 깨달음
노무현 - 이 청년을 누가 내게 보냈을까?
유홍준 - 배워서 될 수 없는 얘기들
권정생 - 아름다운 우리 당산나무
정찬주 - 토굴의 종은 왜 울렸나
황현산 - 바닥에 깔려 있는 시간
리영희 - 지극히 작은 깨달음
구중서 - 노골부들 이야기
이문옥 - 고향에 간 이야기
김 훈 - 사대四大의 보이지 않는 춤
이상문 - 얼굴
김봉준 - 가축과 야생의 사이에서
윤영해 - 죽음의 여행길에서 만난 해골 이정표
이기윤 -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강우방 - 적멸삼매寂滅三昧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러나 불을 만나기 전의 반죽의 아름다움은 몽상 속의 아름다움일 뿐이다. 반죽의 아름다움은 흙의 깊은 안쪽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가능성들의 아름다움이다. 불이 그 가능성을 발현시킨다. 빚어진 그릇이 마를 때, 물은 흙을 떠난다. 물이 흙을 떠날 때 물은 제 몸을 거두어 가고 그 기능만을 흙 속에 남기는데 흙은 물이 남기고 간 기능에 의지해서 형태를 유지한다.
그리고는 불이다. 가마 속으로 들어간 그릇의 가능성들은 익어 가는 가마 전체의 틀 속에서 저마다의 운명을 발현한다. - 본문 188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