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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철학 : 불교편

마음과 철학 : 불교편

(붓다에서 성철까지)

길희성, 임승택, 정승석, 최유진, 한형조, 김성철, 변희욱, 박재현, 김재성, 고승학, 안성두, 조은수, 마크 시더리츠, 박창환, 윤원철, 김정희, 박해당 (지은이),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엮은이), 이상엽 (옮긴이)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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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철학 : 불교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마음과 철학 : 불교편 (붓다에서 성철까지)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52113337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13-11-10

책 소개

붓다에서 현대의 성철 스님에 이르기까지 대표적인 불교사상가들의 마음의 본성에 대해 철학적.종교적 성찰을 다룬다. 초기불교에서부터 인도와 중국, 한국 불교까지 중요한 사상사적 역할을 수행했던 인물들과 우리의 실존적 상황에서 관심이 가는 사상가들을 선정하였다.

목차

발간사
서문

초기불교 심리적 세계의 이해 (임승택)
초기불교 심리학 마음에 대한 일인칭적 접근 (김재성)
상키야-요가 마음과 물질의 이중주 (정승석)
세친 체화된 마음 (박창환)
용수 마음은 실재하지 않는다 (김성철)
유식학 심층적인 마음의 발견 (안성두)
디그나가 궁극적 실재의 이해 (마크 시더리츠)
중국 불교 마음, 인도에서 중국으로 (조은수)
천태지의 한순간의 마음과 원돈지관 (김정희)
이통현 속성 없는 마음, 의지하지 않는 마음 (고승학)
대혜 알려는 마음을 해체하다 (변희욱)
원효 일심의 철학과 화쟁 (최유진)
지눌 반야에서 절대지로 (길희성)
기화 마음의 본질로서의 반야 (박해당)
경허 깨달음에 이르는 역정 (한형조)
만해 선의 마음 성찰과 자발성 (박재현)
성철 선불교의 일대사, 마음의 문제와 돈오돈수 (윤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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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길희성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예일대학교 신학부에서 석사학위를,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비교종교학)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명예교수이자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었다. 주요 저서로 『종교 10강』, 『영적 휴머니즘』, 『종교에서 영성으로』, 『아직도 교회 다니십니까』, 『인도 철학사』, 『일본의 정토 사상』, 『지눌의 선禪 사상』, 『보살예수』, 『범한대역 바가바드 기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영성 사상』, 『인문학의 길: 소외를 넘어』, 『일본의 종교 문화와 비판 불교』(공저) 등이 있고, 다수의 번역서와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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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택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경북대학교 철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박사학위 논문은 「빠띠삼비다막가의 수행관 연구: 들숨·날숨에 관한 논의를 중심으로」이다. 주로 초기불교와 고전요가의 수행론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문헌학적 접근만이 아닌 실천적 측면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고전요가의 이해와 실천』, 『바가바드기타 강독』, 『빠띠삼비다막가 역주』, 『붓다와 명상』 등 10편에 이르는 저서와 역서가 있고, 「초기경전에 나타나는 궁극 목표에 관한 고찰」, 「초기불교 경전에 나타나는 돈頓과 점漸」 등 30여 편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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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인도철학불교학연구소 소장.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 불교대학장, 불교대학원장, 일반대학원장, 불교학술원장, 인도철학회장 역임. <인도의 이원론과 요가>, <윤회의 자아와 무아>, <불교 강좌 100문 100답>을 비롯한 29편의 저역서와 「범본 반야심경 음역과 원문의 재조명」을 비롯한 87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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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논문은 「원효의 화쟁사상연구」이다. 현재 경남대학교 철학과 교수이다. 원효를 중심으로 한국의 불교사상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고 그 외에 죽음의 문제에도 관심이 있다. 저서로 『원효사상연구』, 『강좌 한국철학』(공저) 등이 있고 최근의 연구 논문으로는 「원효의 평화사상」, 「원효의 계율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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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해안의 바닷가에서 태어나 자랐다. 서울대학교 철학과 졸업,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박사.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띠풀로 덮인 동아시아 고전의 옛길을 헤쳐왔다. 쓴 책으로 『성학십도, 자기 구원의 가이드맵』(2018), 『붓다의 치명적 농담』(2011), 『허접한 꽃들의 축제』(2011), 『조선 유학의 거장들』(2008), 『왜 조선 유학인가』(2008), 『왜 동양철학인가』(2000) 등이 있다. 콘즈(Conze)의 『불교(Buddhism)』와, 카마타 시게오(鎌田茂雄)의 『화엄의 사상』을 번역했다. 2024년 7월 향년 6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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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조의 다른 책 >
김성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법명은 도남(圖南). 1957년생.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한 후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대학원에서 인도불교를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22년 현재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 한국불교학회 법인이사, 명예회장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문화대학장, 불교문화대학원장, 불교사회문화연구원장, 티벳장경연구소장과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 제23대 회장 겸 이사장, ≪불교평론≫ 편집위원장을 역임하였다 20여 권의 저·역서와 80여 편의 논문이 있으며, 저서 가운데 ≪원효의 판비량론 기초 연구≫ 등 3권이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고, ≪승랑 - 그 생애와 사상의 분석적 탐구≫는 한국연구재단 10년 대표 연구 성과로 선정된 바 있다 제6회 가산학술상(가산불교문화연구원, 1996), 제19회 불이상(불이회, 2004), 제1회 올해의 논문상(불교평론, 2007), 제6회 청송학술상(청송장학회, 2012), 제10회 반야학술상(반야불교문화연구원, 2020), 제2회 탄허학술상(한국불교학회, 2021)을 수상하였다. 홈페이지 다음 카페 - 김성철 교수의 체계불학(www.kimsch.net)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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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욱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치의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석.박사. 현재 조계종 수좌회 禪연구원 책임연구원. 『간화선 수행의 성찰과 과제』(조계종출판사, 2007), 『몸, 마음공부의 기반인가 장애인가』 (운주사, 2009), 『마음과 철학: 불교편』(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3) 등을 공저하였다. 번역서로 『평화의 씨앗』(정토출판, 2001)이 있다. 『大慧看話禪연구』(서울대학교 철학과 박사학위논문, 2005), 「看話의 철학: 실제와 원리」(『보조사상』, 2010), 「교학 이후, 교외별전 이후: 교외별전의 해석학」 (『철학사상』, 2015), 「‘拈花微笑’의 재발견」(『동양철학』, 2017), 「선, 낯설게 다가가기: 대혜의 질문으로 되물어보기」(『禪學』, 2018) 외에 다수의 연구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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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석.박사. 현재 동명대학교 禪명상치유학과 교수. 저서로 『깨달음의 신화』(푸른역사, 2002), 『한국 근대불교의 타자들』(푸른역사, 2009), 제12회 불교 출 판문화상 대상을 수상한 『만해 그날들: 한용운 평전』(푸른역사, 2015)과 『화두, 나를 부르는 소리』(불광출판사, 2018) 등이 있으며, 『한국불교의 看話禪전통과 정통성 형성에 관한 연구』 (서울대학교 철학과 박사학위논문,2005) 외에 조선시대 불교와 선에 대한 다수의 연구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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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63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철학과 및 동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일본의 도쿄대학교에서 인도 및 남방 불교를 연구(석사 및 박사 과정 수료)하였다. 주요 연구 분야는 초기 불교 및 부파 불교의 수행론으로, 1991년 미얀마에서 처음 수행을 배운 이후 위빠사나 수행을 해 오고 있다. 현재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천안 위빠사나 수행처 호두마을의 지도법사로서 위빠사나를 지도하고 있다. 법명은 정원正圓이다. 옮긴 책으로 『붓다의 말씀』, 『불교와 심리』, 『마음과 철학 : 불교 편』 등이 있으며 그 외 수행 관련 논문이 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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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학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3년 광주 출생. 1996년 서울대학교 철학과 졸업. 2011년 UCLA, Department of East Asian Languages and Cultures에서 박사학위 취득. 동국대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 능인대학원대학교 조교수를 거쳐 2017년부터 금강대학교 로터스칼리지 조교수로 재직 중. * 주요 저역서: Buddhist Thought of Korea (고익진, 『한국의 불교사상』 영역본; Jogye Order of Korean Buddhism, 2021), 『불교』 (데미언 키온 저, Buddhism: A Very Short Introduction, 한글역, 교유서가, 2020) 외 화엄 및 동아시아 불교사상 관련 논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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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두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 독어교육학과 졸업, 한국학대학원에서 한국불교철학 전공으로 석사. 이후 독일 함부르크대학 인도학연구소에서 Schmithausen 교수의 지도로 인도 초기유식사상에 관한 연구로 석사와 박사학위. 귀국 후 금강대학교 교수와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활동. 인도불교 유식학 관련 다수 논문과 『보성론』, 『보살지』, 『성문지』, 『유가사지론』 등 산스크리트어 불전의 번역이 있다. 퇴직 후 『중변분별론』과 『대승장엄경론』에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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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샤카디타 코리아 공동대표,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규장각 국제한국학센터 초대 소장,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세계기록문화유산 출판소위원회 의장,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소장을 역임하였고, 2013~2015년 불교학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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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시더리츠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전 인도 불교철학과 현대철학이 만나는 접점에 관심을 두고 연구해 온 철학자다. 하와이 대학교와 예일 대학교에서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전공했으며, 일리노이 주립대학교(현재는 명예교수)와 서울대학교(2012년 정년퇴임)에서 동·서양의 철학을 가르쳤다. 인도 불교철학 및 비교철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는 Indian Philosophy of Language(1991), Personal Identity and Buddhist Philosophy(2003), Nagarjuna's Middle Way(2013), How Things Are(2021)가 있고, 공저로는 Apoha(2011)[『아포하』(2019)], Self, no self?(2011)[『자아와 무아』(2022)], Studies in Buddhist Philosophy(2016)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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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환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에서 불교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일본 오타니大谷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있었다. 현재는 금강대학교 불교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박사학위 논문은 「경량부종자설의 재검토」이다. 인도 불교철학은 구사론주 세친 이전과 이후로 나뉠 정도로 그의 역할이 지대하다. 따라서 현재는 세친 사상의 전모를 밝히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구사론주 세친의 극미paramanu 실체론 비판과 그 인식론적함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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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원철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종교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고, 뉴욕주립대학교(스토니부룩)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공분야는 선불교이며, 대승불교 교리사상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규명을 바탕으로 그 신행의 역동성에 대한 이해와 설명을 도모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저술로는 『불교사상의 이해』 등의 공저와 「선종의 역설적 성격」 등의 논문, 그리고 역서로 『선불교에 대한 철학적 명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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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객원연구원으로 있다. 박사학위 논문은 「천태지의의 불교수행론연구-불이론을 통해 본 원돈지관의 의미」로, 중국불교 수행론의 주요주제인 “돈오(頓悟)”의 의미를 천태불교의 관점에서 탐색했다. 최근에는 천태불교의 불성론을 중심으로, 천태지의의 사상을 계승한 형계담연의 불교사상을 연구하고 있다. 그리고 일제식민지 시기 한국불교가 직면했던 ‘근대와 전통의 만남’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논문으로는 「천태지의의 불성론-삼인불성을 중심으로」, 「종단설립운동과 조계종의 근대적 의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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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당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농경제학과에서 경제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동양철학전공으로 문학석사와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태동고전연구소 지곡서당의 한문연수과정을 마쳤다. 서울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였고,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에서 연구원으로 있었다. 현재 서울과학기술대 등에서 강의하는 한편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에서 역주사업과 불교한문 강좌를 담당하고 있다. 번역서로 『중국불교(상,하)』가 있고, 『함허당득통화상어록』 등의 한문문헌을 단독 또는 공동으로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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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엮은이)    정보 더보기
이석재 서울대 철학과 교수 윤선구 서울대 기초교육원 교수 양선이 인제대 인간환경미래연구원 연구교수 안윤기 장로회신학대 교수 손성우 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 박 진 동의대 철학상담 심리학과 교수 강순전 명지대 철학과 교수 백승영 재단법인 플라톤아카데미 연구교수 이남인 서울대 철학과 교수 박찬국 서울대 철학과 교수 정호근 서울대 철학과 교수 김부용 영동대 교양융합학부 교수 박정태 홍익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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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옮긴이)    정보 더보기
2014년 현재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중국 불교철학 전공) 재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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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불과 연료’, ‘삶과 죽음’ 역시 원래 독립적으로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의존하여 발생한 개념들이다. ‘연료可燃’가 없으면 ‘불燃’이 없고 ‘불’이 없으면 ‘연료’도 없다. 장작이나 성냥개비, 액화가스와 같은 연료가 없으면 불이 존재할 수 없다. 바람에 날려서 허공을 떠가는 불꽃이라고 하더라도, 순수하게 불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숯과 같이 붉게 달궈진 ‘탄소 알갱이’들이 연료 역할을 한다. 그것이 더 산화되면 무색투명한 일산화탄소나 이산화탄소가 되어 불꽃의 주변으로 밀려난다. 아무리 세밀하게 분석해보아도 ‘연료가 없으면 불이 없다.’ 이와 반대로 ‘불이 없으면 연료가 없다.’ 헛간에 쌓아놓은 장작이라고 하더라도 불이 붙기 전에는 연료가 아니다. 장작은 나중에 울타리용 말뚝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한옥의 서까래가 될 수도 있고, 목침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 원인 때문에 결과가 발생하지만, 거꾸로 결과가 발생해야 원인의 정체가 확정되는 법이다. 그것이 헛간의 장작이든 라이터 속의 액화가스든 그 무엇이든, 불이 붙지 않으면 연료라고 이름 붙일 수 없다. 또, 삶이 없으면 죽음이 없고 죽음이 없으면 삶이 없다. 죽음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살아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없기에 ‘죽음이 없으면 삶이 없고’, 삶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죽음을 떠올릴 수 없기에 ‘삶이 없으면 죽음이 없다.’ 따라서 우리의 삶도 원래는 삶이랄 것도 없고, 죽음 그 자체도 원래 있는 것이 아니다. 선객禪客들이 “삶도 없고 죽음도 없다”고 포효하는 이유가 이에 있다.


우리가 체험하는 모든 것, 지금 이 순간에 우리에게 확인되는 모든 것 가운데 ‘물질’과 무관하게 ‘마음’으로만 이루어진 것도 없고 ‘마음’과 무관하게 ‘물질’로만 존재하는 것도 없다. 다시 말해 순수하게 객관적인 사건이나 순수하게 주관적인 현상은 결코 체험한 적도 없고 체험할 수도 없다. 내 앞에 놓인 꽃은 그에 대한 인식을 남과 공유할 수 있는 ‘객관 대상’이지만, 그것을 보고서 나에게 떠오른 느낌과 생각 등은 ‘주관적 체험’이며, 그런 주관적 체험에 수반하여 일어나는 뇌신경의 물리화학적 변화는 객관적 사건이다. 또 내가 백일몽을 꾸면서 어제 감상했던 베토벤의 음악을 회상할 때, 그런 생각과 느낌은 남에게 포착되지 않는 ‘주관적 체험’이지만, 그에 수반하여 뇌에서 일어나는 전기화학적 변화는 ‘객관적인 사건’이다. 순수하게 객관적 물질인 줄 알았던 ‘꽃’을 볼 때에도 주관적 체험이 일어나고, 순수하게 주관적 체험인 줄 알았던 ‘꽃에 대한 느낌’이나 ‘백일몽’에서도 뇌신경의 객관적 변화가 수반된다. 최근에 는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 장치로 뇌에서 일어나는 이런 변화를 역동적인 영상으로 기록하기도 한다.


마음이 실재하는가? 일상 어법으로나 선문답에서나 “마음”이라고 묘사하지만, 마음이라는 단어가 지칭하는 대상은 실제로 있다고 확언할 수 없다. 혜가는 마음이라는 말로 존재의 불안을 표현했고, 달마는 마음이라는 말이 나타내는 대상의 비실체성을 자각하게 했다. 마음이 부처라고 하지만, 부처로 복원하는 핵심은 무엇인가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 없애기다. 있는 그대로 도이고 부처이기 때문이다. 조사선문에서는 부처나 중생이 따로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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