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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고전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88984282339
· 쪽수 : 479쪽
· 출판일 : 2006-04-20
책 소개
목차
겨레고전문학선집을 펴내며
훌륭한 문장은 해와 달과 같아 눈이 있는 자는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시를 짓기는 어렵지 않으나 시를 알기는 어렵다
시가 생활을 궁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활이 궁하기 때문에 그의 시가 이러한 것이다
참다운 시는 모두 자기 목소리를 낸다
새매의 눈으로 시대를 노래하라
부록
- 고전 작가들의 미학 사상에 대하여 /신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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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자기 글을 객관적으로 보는 법
저 자구가 우아하다 비속하다 평하고 문장이 높다거니 낮다거니 의논하는 무리는, 모두 구체적 경우에 따라 전법이 변해야 하고 그 경우에 타당한 변통성에 의해서 승리가 얻어진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 그렇기 때문에 글 짓는 사람의 걱정은 언제나 자기 스스로 길을 잃어버리고 요령을 잡지 못하는 데 있다. 길을 잃어버리고 나면 글자 한 자도 어떻게 쓸 줄을 몰라서 붓방아만 찧게 되며 요령을 잡지 못하면 겹겹으로 두르고 싸고 해 놓고서도 오히려 허술치 않은가 겁을 내는 것이다. ―본문 278쪽 "몇 백 번 싸워 승리한 글(박지원)" 중에서
민간 예술의 떠오름
오직 입에서 부르는 대로 곡조를 이루었어도 사연은 마음 그대로 우러나온 것이고 꾸미지 않고도 진실한 내용이 흘러나왔다면 초동과 농부가 부르는 노래라도 자기 심중에서 나온 것이므로 도리어 사대부들이 고루한 형식에 매달려서 글자만 옛것대로 꾸며 놓아 시가의 본뜻에서 어긋난 것보다는 낫다.
그러므로 노래를 진실로 잘 아는 자는 누가 부르는지에 매이지 않고 노래에 담긴 뜻을 잘 헤아리니, 풍요가 듣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감동시켜 백성을 고무하고 풍속을 바로잡는 뜻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없다. 또한 다른 사물에 비유하거나 딴 말을 빌려 오는 뜻과, 그릇된 현실을 근심하고 진실한 옛것을 그리워하는 노래가 혹시 어진 선비들의 입에서 불린다면 나라에 충성하고 윗사람을 사랑하는 뜻이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담길 것이다. ― 본문 221~222쪽 "<대동풍요>를 펴내며(홍대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