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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9599975
· 쪽수 : 351쪽
· 출판일 : 2004-05-17
책 소개
목차
- 머리말 : 고향이야기의 묘미 / 복거일
<국화 옆에서>의 시인 서정주 / 질마재에 쌓인 바람
<까마귀>의 작가 한수산 / 떠도는 영혼의 발원지
<별들의 고향>의 작가 최인호 / '경아'는 내 젊은 날의 초상
<원미동 사람들>의 작가 양귀자 / 내 마음에 완강하게 남아 있는 옛길들
<외딴방>의 작가 신경숙 /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한 마을
<을화>의 작가 김동리 / 슬픔과 페허의 고도(古都)
<객주>의 작가 김주영 / 내 소설의 뿌리가 박힌 곳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작가 이문열 / 귀향을 위한 만가(輓歌)
<만인보>의 시인 고은 / 떠난 사람에게도 고향은 있다
<비명을 찾아서>의 작가 복거일 / 망초꽃 핀 철둑에 올라
<길 위에서 듣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작가 이윤기 / 주여, 이렇게 못난 것이 인간입니다!
<농무>의 시인 신경림 / 길, 장날, 그리고 강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 / 대처승 떠나간 공포의 땅
<서울의 예수>의 시인 정호승 / 24년만에 펼쳐 본 졸업 앨범
<마당 깊은 집>의 작가 김원일 / 장터 마당의 억척 같은 삶들
<돈황의 사랑>의 작가 윤후명 / 산, 바다, 선녀
<우리가 물이 되어>의 시인 강은교 / 보이지 않는 그 어떤 곳
<소설 토정비결>의 작가 이재운 / 눈이 시리도록 그리운 고랑부리
<섬>의 시인 정현종 / 나의 유토피아, 화전(花田)
<회색 눈사람>의 작가 최윤 / 허물어져 가는 청량한 오아시스
<귀천>의 시인 천상병 / 외할머니 손잡고 걷던 바닷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레일을 구르는 바퀴소리, 바로 옆에서는 귀 익은 고향말씨가 들리고, 열차 안은 훈훈해서 나쁘지 않았다. 잠깐 졸다 눈을 떠 보면 집이 조금 더 가깝게 다가와 있곤 했다. 그랬다. 나는 시방 고향을 떠나는 것이 아니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누구라 해도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고향은 한사코 떠나는 곳이다. 떠나기 위해 거기 있는 것이다.
탄생과 죽음이 엇갈리는 마루에서 붉은 사탕과 함께 유년을 보내고, 철길에의 유혹에 마음 뺏기며 살던 그 시절을 보내고, 그리고 흘러흘러 나는 어디쯤 와 있는 것일까. 어디를 향해 이 어둠 속을 달리는가. - 본문 77~78쪽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