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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미친 짓이다

사랑은 미친 짓이다

(사랑에 대한 열여섯 가지 풍경)

공선옥, 김용택, 김인숙, 김훈, 박범신, 윤대녕, 이윤기, 전경린, 정길연, 최재봉, 하성란, 함정임, 김갑수, 윤광준, 유용주, 박수영 (지은이)
섬앤섬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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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미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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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사랑은 미친 짓이다 (사랑에 대한 열여섯 가지 풍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5589670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07-10-30

책 소개

수줍은 김훈, 멋진 이윤기, 뜨거운 전경린, 아릿한 하성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16인이 이 시대의 사랑에 대해 발언하고 고백한다. 기억조차 아스라한 옛사랑의 모습부터 고통스러운 최근 사랑의 고백, 그리고 세월의 향기 속에서 깨달은 삶과 사랑의 지혜를 들려주는 작가들의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목차

사랑, 모든 닿을 수 없는 것들의 이름

김훈
기어이 사랑이라 부르는 기억들
김인숙
부치지 못한 편지
윤대녕
달에서 나눈 얘기
유용주
오래된 사랑
박수영
내 영혼을 자유롭게 해준 그대여
전경린
나보다 더 많이 나를 찾아온 사랑
함정임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사랑
최재봉
사랑은 미친 짓이다

아,저 깊고 향기로운 사랑을 위하여

박범신
'유일한 사랑'이라는 말에 깃든 함정
김용택 그 여자
정길연
책 읽어주는 남자
김갑수
'영혼의 변명'과'진실한 사랑'의 이중주
윤광준
달아난 사랑을 위한 발라드
공선옥
기억 속의 사랑
하성란
사랑이라니, 가슴 속 수많은 별들이라니
이윤기
결혼은 미친 짓이 아니다
에필로그
너를 기다리는 동안 _황지우

저자소개

박범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토끼와 잠수함》 《흉기》 《흰 소가 끄는 수레》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 《빈 방》 등, 장편소설 《죽음보다 깊은 잠》 《풀잎처럼 눕다》 《불의 나라》 《더러운 책상》 《나마스테》 《촐라체》 《고산자》 《은교》 《외등》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소금》 《주름》 《소소한 풍경》 《당신》 《유리》 등 다수가 있고, 산문집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힐링》 등이 있다. 대한민국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만해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명지대 교수, 상명대 석좌교수를 역임했으며, 2023년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았다. 그 소소한 의미를 담아 두 권의 산문집 《두근거리는 고요》와 《순례》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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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녕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2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1990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은어낚시통신』 『남쪽 계단을 보라』 『많은 별들이 한곳으로 흘러갔다』 『누가 걸어간다』 『제비를 기르다』 『대설주의보』 『도자기 박물관』, 장편소설 『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 『추억의 아주 먼 곳』 『달의 지평선』 『미란』 『눈의 여행자』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 『피에로들의 집』, 산문집 『그녀에게 얘기해주고 싶은 것들』 『칼과 입술』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사라진 공간들, 되살아나는 꿈들』 등이 있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1994), 이상문학상(1996), 현대문학상(1998), 이효석문학상(2003), 김유정문학상(2007), 김준성문학상(2012)을 수상했다. 2019년 현재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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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성결교신학대 기독교학과를 수료했다. 1977년 단편소설 「하얀 헬리콥터」가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으며,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 종교학 초빙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1998년 중편소설 「숨은 그림 찾기」로 동인 문학상을, 2000년 소설집 『두물머리』로 대산 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으로 『하얀 헬리콥터』, 『외길보기 두길보기』, 『나비 넥타이』가 있으며 장편소설로 『하늘의 문』, 『사랑의 종자』, 『나무가 기도하는 집』이 있다. 그 밖에 『어른의 학교』, 『무지개와 프리즘』,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꽃아 꽃아 문 열어라』 등의 저서가 있으며, 보리슬라프 페키치의 『기적의 시대』,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장미의 이름 작가 노트』,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을 비롯해 칼 구스타프 융의 『인간과 상징』,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미할리스 대장』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2010년 8월 27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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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사막의 달〉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염소를 모는 여자》 《바닷가 마지막 집》 《물의 정거장》 《천사는 여기 머문다》 《굿바이 R》, 장편소설 《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열정의 습관》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황진이》 《언젠가 내가 돌아오면》 《풀밭 위의 식사》 《최소한의 사랑》 《해변빌라》 《이마를 비추는, 발목을 물들이는》 《이중 연인》 《자기만의 집》 《얼룩진 여름》, 어른을 위한 동화 《여자는 어디에서 오는가》, 산문집 《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 《나비》 《사교성 없는 소립자들》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문학동네소설상, 21세기문학상, 대한민국소설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현진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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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봉 (지은이)    정보 더보기
기자. 1988년 한겨레신문 공채 1기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 국제부 등에서 근무하였고, 현재는 한겨레 책 지성팀 선임기자로 문학 및 출판 분야 기사를 쓰는, 독보적인 문학 전문 기자다. 저서로 『이야기는 오래 산다』, 『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그 작가, 그 공간』, 『언젠가 그대가 머물 시간들』, 『최재봉 기자의 글마을 통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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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사진에서 미술, 음악, 건축,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활동하는 아트 워커. 우리나라 최초로 예술대학이라 이름 붙인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색깔 있는 내용으로 일세를 풍미한 《마당》과 한국의 독보적인 예술잡지 《객석》의 사진을 담당하며, 한글 디자이너로 유명한 안상수 아트 디렉터 등과 작업했다. 이후 웅진출판에서 초대형 프로젝트 ‘한국의 자연탐험’을 진행하며, 한국의 미를 기록하는 도큐먼트 사진의 시대를 여는 주요 사진가로 활동했다. 기자보다 글 잘 쓰는 사진가로 이름을 날리던 그는 1996년 돌연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 여행에 나선다. 본격적인 예술 탐구가로서의 인생을 살기 위한 반전이었다. 세심하게 관찰하고, 편견 없이 수용하며, 무엇이든 호기심을 갖고 추적하는 그의 주변에는 수많은 예술가들이 함께한다. 스스로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보다 일상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즐기는 ‘딜레탕트(예술 애호가)’이기를 바란다. 오디오 평론가로도 유명하며, 일상의 탁월한 사물들인 ‘생활명품’을 발굴하고 소개해왔으며, 이 작업의 연장에서 독일 전역을 돌며 현대 디자인의 원류인 바우하우스 연구를 진행했다. 파버카스텔, 메르세데스-벤츠 등 기업과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비롯 노바티스, 네이버, 신세계 스타필드 등에서 진행하는 수많은 사진공모전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국악에도 조예가 깊어 사야국악상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다양한 저술, 강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저서에 예술 분야의 유례없는 베스트셀러 『잘 찍은 사진 한 장』, 사물에 대한 체험과 취향에 대한 지식을 새로운 스타일의 예술 에세이로 선보인 『윤광준의 생활명품』, 『창조적 시선』,『정원의 황홀』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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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사랑을 묘사하지 못한다. 늘 말이 막혀서 써지지가 않는다. 불륜이건 합륜(이런 말이 있는가?)이건 치정이건 순정이건 다 똑같다. 거기에 언어를 들이댈 수가 없다. 소설이나 영화에 나오는 사랑도 나에게는 잘 전달되지 않는다. 아마도 그것은 전달되거나 설명되지 않고 다만 경험될 뿐일 것이다. 경험될 뿐, 전달되지 않는 것이 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든다. 낙원은 그 지옥의 다른 이름일 터이다.
내 빈곤한 ‘사랑’의 메모 장은 거기서 끝나 있다. 더 이상의 단어는 적혀 있지 않다. ‘관능’이라고 연필로 썼다가 지워버린 흔적이 있다. 아마도, 닿아지지 않는 관능의 슬픔으로 그 글자들을 지웠을 것이다. 너의 관능과 나의 관능 사이의 거리를 들여다보면서 그 두 글자를 지우개로 뭉개버렸을 것이다. 모든, 닿을 수 없는 것들과 모든, 건널 수 없는 것들과 모든, 다가오지 않는 것들과 모든, 참혹한 결핍들을 모조리 사랑이라고 부른다. 기어이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김훈 <기어이 사랑이라 부르는 기억들> 중에서


어느 봄날 쓴 편지인 듯합니다. 부치지 않은 편지가, 정리되지 않은 서랍 속에서 우연히 발견되듯, 삭제하지 않은 편지 파일이 우연찮게도 컴퓨터 문서함 속에서 나타났습니다. 중국에서 아이를 혼자 키우며, 그 아이가 어느덧 나를 닮아가고 있고 나는 그 또 다른 나라고 할 수 있는 나의 분신인 아이와 소리 높여 싸우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사스로 모두가 두려워하고 고통스러워할 때 나는 홀로 남아 삶과 사랑을 떠올려보았습니다 먼 이국에서.
사랑이 삶을 얼마나 많이, 오래 끌어안고 있을 수 있습니까? 반대로 삶은 사랑을 얼마나 오래 끌어안아줄 수 있습니까? 오래 전에는 그 두 단어를 분리할 수 없었습니다. 사랑과 정염과 열정과 상처와 통곡과 오르가즘과 추락, 그 모든 단어들을 또한 사랑과 삶이라는 단어와 분리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실은 냉정한 것이 어느 쪽인지, 사랑인지 아니면 삶인지. 그 차가운 손이 어느 쪽의 것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김인숙 <부치지 못한 편지> 중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조차 너무 오만합니다. 아침에 뜨겁게 만나 점심 때 아프게 사랑을 하고 저녁에 쿨하게 헤어지는 모습 말입니다. 게임과 사랑은 엄연히 다른 거라고 생각합니다. 격렬함이 없는 사랑, 자신은 방치해 둔 채 상대를 통해서만 만족을 추구하는 사랑은 어째 컴컴한 방에서 혼자 키보드를 두드려대는 컴퓨터 게임처럼 보입니다. 일종의 자위행위 말입니다. 알고 보면 나 자신도 누군가의 보잘 것 없는 상대이며 또한 타인일 때가 있습니다. 사람은 매우 섬세한 감정 조직을 가진 동물입니다. 누구나 양성을 가지고 있죠. 우리가 흔히 아니마, 아니무스라고 부르는 남녀의 혼합 감정체 말입니다. 그런데 어느 한쪽을 방치하다 보면 감정에도 녹이 슬고 그만큼 감각이 둔화되게 마련이죠. 더 이상 상대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밀로의 비너스를 연상시키는 한쪽 팔이 없는 여인과 그의 남편인 의사와의 기묘한 사랑이야기.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남자의 사랑을 못 본 척 하던 여인이 교통사고로 한쪽 팔을 잃고 난 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그 옛날 결혼하자던 남자의 그 청혼이 지금도 유효한지, 그렇다면 이번에는 내가 하는 청혼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묻는다. 그리고 그들은…….
윤대녕 특유의 쓸쓸하면서도 관능적인 분위기가 깔려 있는 수채화 그림 같은 이야기. 윤대녕 <달에서 나눈 얘기> 중에서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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