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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문인에세이
· ISBN : 9788990840202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11-08-17
책 소개
목차
<자비의 밥상 앞에서 나를 내려놓다>
무위無爲를 공부하다―성석제
어떻게 무디게 먹을 수 있겠는가 ―차창룡
일을 했으면 밥은 먹고 가야지 ―김종광
정갈하고 푸근한 자비의 밥상 ―이해인
마음의 배가 고프지 않은 까닭 ―이지누
시인이 차려준 절밥 ―함성호
비 오는 윤필암에서 얻어먹은 미역국 ―김홍희
차마 먹지 못했던 그날 그 밥 ―구효서
어머니의 ‘뭘 했다고’ ―윤제림
지옥불을 각오한 공양주 보살님 ―정형수
절과 밥 ―김사인
절제와 쉼의 영성을 북돋우는 절밥 ―김 진
<몸은 편안하고 마음은 맑아지고>
실상사 절밥 먹고 부처님께 시 한 편 바치다 ―안도현
바가지의 절밥은 내 생의 보약 ―신달자
순례의 길 위에서 먹는 생명의 절밥―박남준
밥 한 그릇 속에 계신 어머니와 아버지 ―권오길
불목하니의 이상한 밥상 ―윤후명
스무 살의 고수 향기 ―곽재구
궁핍한 시절, 적조암에서 기식하기 ―한승원
절밥을 대할 때마다 그리운 사람들 ―공광규
구암사에서의 나흘, 더덕 공양의 힘―함정임
내 생전 ‘제일 맛있는 밥’ ―이재무
햇볕과 바람 머금은 다시마부각 ―송수권
여기가 거긴가, 거기가 여긴가 ―박상우
두렵고 송구스러운 절밥의 무게 ―송기원
<밥 한 그릇의 깨달음>
공양미로 지은 절밥은 누가 먹을까 ―문병란
소라는 왜 바닷가에 앉아 있는가 ―김성동
내 몸에 들어왔다가 글로 나오는 절밥 ―권지예
내가 절밥을 축낸 이유 ―윤대녕
이 음식은 어디서 오셨는가 ―이문재
종교와도 같은 밥 한 그릇 ―김준태
밥이 편하면 모든 것이 편하다 ―이순원
먹고 또 먹고 싶은 절집 국수 ―김용택
마주할수록 번뇌가 소멸되는 밥 ―공선옥
루앙프라방에서 나눈 밥 한 그릇의 추억 ―최갑수
다시 내 마음을 바라보게 하네 ―박재동
산 정상에 앉은 절, 그 절밥 ―현길언
청춘의 길목을 뒤돌아보다 ―서영은
<삶의 위안과 성찰을 함께 나누며>
내 쓸쓸한 청춘의 한때를 보살펴준 그 절밥 ―임철우
풍부하게 소유하지 않고 풍성하게 존재하기 ―천양희
이승에서의 마지막 식탐 ―이원규
방황의 끝에서 만난 절밥 ―김진경
들뜬 마음 내려놓는 고독한 식사 ―전성태
말간 것은 찌든 것을 달랜다 ―손철주
절밥, 사람의 양면성을 깨닫다 ―이성부
젊은 날의 유배지 천은사에서 ―양성우
풋사랑, 절밥에 담기다 ―조헌주
평생의 양식이 되어준 부처님 밥 ―김영현
빗속에서 밥값으로 그림을 그리다 ―이호신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가 아직도 살아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기쁨을 누림에 감사하면서 밥을 먹는 그만큼 나의 사랑도 깊어지기를 기도해본다. 내가 절밥을 언제 또 먹게 될지 모르지만 오늘처럼 바람 많이 불고 스산한 날은 정갈하고 푸근해서 좋았던 따뜻한 절밥, 자비의 밥상이 그리워진다.
-이해인 ‘정갈하고 푸근한 자비의 밥상’
밥. 밥과 마주 앉기. 산중의 작은 암자에서, 그것도 공양방은 널찍하고 정갈한데 대중은 없어, 저쪽에서 스님 홀로 공양하시고 나는 이쪽 낡은 소반 앞에서 혼자 합장하고 고개 숙일 때, 조심히 부딪는 수저 소리, 음식 씹는 소리가 오히려 고요를 더할 때, 그때 또한 일상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일종의 회한 같은 것이 투명하게 마음에 어린다.
-김사인 ‘절과 밥’
나는 산도라지꽃 앞에서, 싸리꽃 앞에서, 칡꽃 앞에서, 애기원추리꽃 앞에서, 이름도 모를 버섯들 앞에서 매일 똥을 눴다. 그러고는 삽으로 꼭꼭 덮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절밥을 먹고 똥을 땅에게 돌려주었더니 땅은 또 많은 것을 내게 선물하였다. 매미소리, 새소리, 계곡의 물소리, 소나무를 지나가는 바람소리가 아침마다 나를 응원하는 듯하였다.
-안도현 ‘실상사 절밥 먹고 부처님께 시 한 편 바치다’